“서울 곳곳서 힘찬 말의 기운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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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산, 서울 대표 일출 산행 명소 마장동, 조선시대 말 사육장 자리 피맛골, 서민이 말 피해 숨던 골목
붉은 말의 해 병오년(丙午年)이 밝았다. 서울 곳곳에 깃든 말의 상징과 이야기를 따라가는 테마 여행에 나서보면 어떨까. 해가 떠오르는 능선부터 오래된 골목, 옛 서울의 흔적과 말과 인연 깊은 공간까지. 서울관광재단이 소개하는 ‘새 출발의 에너지를 채우는 여정’을 소개한다.

◆말의 기운을 받는 일출 산행 명소, 용마산

신년을 맞아 새로운 기운을 받고 싶다면 용마산으로 향해보자. 이곳은 서울 동쪽에 위치한 대표적인 일출 산행 명소다. 이름은 용마봉에서 ‘용마가 날아갔다’는 전설, 혹은 조선시대 인근 면목동 일대에 말 목장이 많아 귀한 말인 용마의 탄생을 기원하던 데서 유래했다는 설 두 가지가 전해진다.

완만한 코스와 정비된 등산로 덕분에 초보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정상에서는 한강을 따라 펼쳐진 서울 전경과 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한 도심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들어온다.

◆말을 기르던 양마장 자리, 마장동

마장동은 조선시대 당시 군사와 왕실에 필요한 말을 기르던 말 사육장 ‘양마장(養馬場)’이 있던 곳이다. 한양 도성 동쪽 외곽의 넓은 평지와 풍부한 수자원을 갖춘 지형 덕분에 말 사육에 적합했다고.

마장동은 이후 1958년 숭인동 가축시장이 이전하며 축산물 유통지로 변모했다. 1961년 시립도축장 개장 이후 수도권 축산물 유통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지금도 마장축산물시장은 여전히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품목 시장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고급 한우부터 특수부위, 곱창까지 다양한 육류를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어 국내외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말을 피해 숨은 골목, 피맛골

피맛골은 조선시대 양반과 관리들이 말을 타고 오가던 종로 대로를 피해 서민들이 자연스럽게 형성한 골목에서 출발, ‘살아남기 위해 만들어진 길’로 자리 잡았다.

피맛골 식당가는 조선시대 공식 중앙시장이었던 종로 육의전 번성과 함께 오랜 세월 서민들의 생활 공간으로 기능해왔다. 술집과 밥집, 여관과 상점들이 모여들며 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고등어구이·빈대떡·순댓국 등 대중적인 음식들이 서울을 대표하는 맛집 문화를 만들어냈다.

2000년대 후반 재개발로 골목의 원형은 대부분 사라졌다. 물리적 공간은 줄었지만 흔적은 여전히 남아 있다. 종로 대로에서 르메이에르 건물 안쪽으로 들어서면 피맛길의 자취를 만날 수 있고, D타워 광화문 저층부에는 골목의 감성을 재현한 공간이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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