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박연준 기자] “(김)단비 언니처럼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나겠다. ”
데뷔 후 처음 출전한 올스타전에서 가장 빛나는 MVP로 선정된 변소정(23·BNK썸)이다. 코트 위에서 보여준 자신감과 집중력이 만든 결과였다. 변소정은 이날을 계기로 더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고자 한다.
변소정은 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WKBL 올스타전에서 MVP로 선정됐다. 올스타 투표 62표 가운데 43표를 받았다. 개인 통산 첫 올스타 출전에 첫 MVP를 거머쥐었다.
기록도 압도적이었다. 25점을 쓸어 담으며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득점상까지 품었다. MVP와 득점상, 2관왕이다. 총상금 500만원을 가져갔다.
경기 후 만난 변소정은 “처음엔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잘 몰랐다. 언니들이 하나하나 알려준 덕분에, 경기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너무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분이 좋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상금 얘기가 나오자 곧바로 ‘팀’을 언급했다. 변소정은 “같은 팀으로 뛰었던 언니들과 나누겠다. 언니들 도움이 없었다면 MVP도 없었다”고 했다.
이날 변소정의 슛 감각은 유독 날카로웠다. 림을 보는 순간 망설임이 없었다. 함께 뛴 이소희도 “내가 봤던 변소정의 슛 중 이날이 가장 좋았다”고 인정했다.
변소정은 이유를 ‘마음가짐’에서 찾았다. 그는 “마음이 편했다. 던져야겠다고 생각하면 그냥 던졌다. 자신 있게 쐈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선수의 덕담도 뒤따랐다. 우리은행 에이스 김단비는 “이 경기를 계기로 변소정이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변소정 역시 목표를 분명히 했다. “(김)단비 언니가 평소에 정말 잘 챙겨주신다. 언니처럼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제 다시 시즌 준비에 나선다. 변소정은 “이날의 슛 감각과 흐름을 시즌까지 이어가고 싶다. 더 좋은 경기력으로 팀 순위 상승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데뷔 첫 올스타전에서 MVP. 변소정의 이름이 단숨에 리그 중심으로 올라섰다. 사직에서 시작된 이 장면이, 그의 커리어에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