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네이버가 국내 검색 사업자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지난해 인공지능(AI) 브리핑 출시에 이어 올해 에이전트형 검색 서비스인 'AI탭'을 출시하면서 국내 검색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시장조사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의 국내 검색 점유율은 평균 62.86%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검색 점유율 58.14%와 비교해 4.7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 검색 점유율이 60%를 넘긴 것은 2022년 61.2%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이다.
2위인 구글은 전년 동기 대비 3.45%포인트 감소한 29.55%로, 1년 사이 네이버와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 엔진 빙(Bing)은 전년 점유율 2.91% 대비 소폭 상승한 3.12%로 3위, 다음은 전년 3.72% 대비 소폭 감소한 2.94%로 4위를 각각 차지했다. 줌·야후 등 다른 검색사이트는 점유율 1%를 넘지 못했다.
네이버의 이러한 반등은 지난해 검색에 신규 도입한 'AI 브리핑'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AI브리핑은 생성형 AI가 검색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고 요약과 출처 정보를 제공하는 AI 검색 서비스다.
AI브리핑은 네이버 전체 검색 비중에서 20%를 돌파했고,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도 3000만명을 기록하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지만 신뢰할 만한 정보들을 한 데 모아 제공한다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내놓은 '건강 특화 AI 브리핑'에 대한 이용자들의 호응이 높다. 3차 병원·상급종합병원·학회 등에서 제공하는 공신력 있는 자료를 AI가 핵심만 요약해 제공한다. 최신 의료 기술과 의학계 주요 이슈들도 근거 있는 출처의 웹 문서만 선별해 신뢰도를 높였다. 지난해 AI 브리핑이 최다 생성 검색어 주제 중 하나가 '건강 정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 특화 AI 브리핑의 경우, 공공 기관 출처의 신뢰도 높은 최신 정보를 AI가 종합한 핵심 내용을 제공한다. 특정 공공기관을 검색할 경우 자주 찾는 정책이나, 제도, 서비스 관련 키워드를 찾아볼 수 있고, AI 브리핑 상단에 공식 사이트 바로가기 링크도 제공한다.
지난 11월에는 '증권정보 특화 검색'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기업 동향과 실적 발표, 전문 콘텐츠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네이버 검색창에 투자 관심기업을 검색하면, 기업동향·전문 콘텐츠·실적발표 등 핵심 정보를 AI가 모아서 제공한다.
이밖에 엔터테인먼트 특화 검색 서비스 '스마트엔터'에도 AI브리핑을 도입했다. 드라마·예능과 관련된 최근 화제를 AI가 자동으로 분석하고, 방송·시리즈 등 콘텐츠의 실시간 소식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네이버는 올해에도 검색에 AI 도입을 확대한다. 2분기에는 AI 에이전트형 검색 서비스 'AI탭'을 출시한다. AI가 이용자의 검색어 맥락을 이해하고 예약·구매·결제 등 다양한 작업을 한번에 수행해준다. 기존 키워드 기반 검색에서 대화형·상황 인식 검색으로 진화한 것이다. AI 탭은 네이버 포털에서 별도 탭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아주경제=박진영 기자 sunlight@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