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대형마트 판매, ‘강제휴무 도입’ 이래 최대폭 감소

글자 크기
2025년 11월 대형마트 판매, ‘강제휴무 도입’ 이래 최대폭 감소
지난해 11월 대형마트의 상품판매가 13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 연휴가 있던 10월에 매출이 집중된 영향으로 보이지만, 성장하는 온라인쇼핑에 밀려 경쟁력이 떨어진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4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대형마트의 소매판매액지수(2020년=100)는 83.0으로 전월보다 14.1% 하락했다. 소매판매액지수 하락폭은 2010년 통계 작성 시작 이래 하락폭이 가장 컸던 2012년 3월(-18.9%) 이후 13년 8개월만에 최대다. 2012년에는 대형마트 강제휴무가 본격화됐는데, 이에 준하는 매출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해 11월 대형마트 판매 부진은 10월 추석 연휴 매출이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온라인쇼핑의 성장에 밀려 대형마트 판매가 둔화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데이터처의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4조1613억원으로 1년 전보다 6.8% 증가했다. 2017년 관련 통계 집계 시작 이래 가장 큰 규모다. 특히 음·식료품 거래액이 10.1% 증가하면서 대형마트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영등포구 홈플러스 영등포점 모습. 뉴스1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의 지점 영업 중단 결정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8월 총 15개 점포를 연내 폐점하겠다고 밝혔다가, 정치권 등의 압박으로 이를 보류했다. 결국 지난해 말 가양·장림·일산·원천·울산북구점 등 지점의 영업을 중단했고, 이달 계산·시흥·안산고잔·천안신방·동촌점도 셔터를 내리기로 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발표한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를 보면 대형마트 입점업체 7.8%는 지점 폐점 및 유통망 축소에 따라 피해를 봤다고 응답했다. 37.5%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답했다.

세종=권구성 기자 ks@segye.com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