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처음으로 650만명을 넘겼다. 1945년 개관 이래 관람객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국립중앙박물관 모습.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은 2025년 연간 관람객 수(2025년 12월 31일 기준)가 총 650만7483명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관람객 650만명대는 1945년 박물관(당시 국립박물관)이 개관한 이래 역대 최다 기록으로, 2024년 관람객 수(378만8785명)의 약 1.7배에 달한다.
세계 주요 박물관·미술관과 비교해도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미술 매체 ‘아트 뉴스페이퍼’의 2024년 통계에 따르면 650만명대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873만7050명), 바티칸 박물관(682만5436명)에 이어 많은 수치다.
작년 한 해 박물관을 향한 발걸음이 계속 이어지면서 외국인 관람도 처음으로 20만명을 돌파했다. 외국인 관람객은 코로나19로 전 세계 이동이 주춤하던 2020∼2021년에는 1만명대로 급감했으나 2023년 이후 17만2천77명, 19만8085명, 23만1192명 등 꾸준히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전체 관람객 가운데 외국인 비율은 3.55%에 그쳤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인기는 최근 세계적인 K-컬처 유행 흐름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박물관 ‘오픈런’(문이 열리자마자 구매하기 위해 뛰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650만명이라는 숫자는 앞으로 더 잘하라는 국민의 기대와 관심이 담긴 결과”라며 “더욱 수준 높은 전시와 서비스로 국민의 신뢰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윤성연 기자 ys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