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르면 1월 중순쯤 추가 주택 공급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주택공급추진본부 현판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달 중 미국 출장 다녀온 후 바로 발표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주택공급추진본부 출범식에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김 장관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인 ‘2026 CES’에 참관하기 위해 오는 3일부터 11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국토부가 주로 담당하는 공급 대책은 단기간에 한꺼번에 제시할 수 있는 성격의 사안이 아니다”며 “수도권 전 지역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공급 여력을 점검하면서 순차적으로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두기보다는 공급이 가능한 요소들을 폭넓게 발굴해 가급적 입지가 양호한 곳에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고 했다.
그는 최우선 공급 어디냐는 질문에 “서울 지역이 아쉽다”며 “주택 문제가 민감한 서울의 경우 공급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만큼 유휴부지나 노후 청사 부지를 중심으로 공급 방안을 검토·추진하고 있다고 보시면 된다”고 말했다.
또 “민간 공급을 활성화하겠다는 점은 새 정부 출범 초기부터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정책 기조”라며 “공공이 주도적 역할을 하되, 민간 역시 속도 제고나 인허가 지원 등을 통해 원활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영국 초대 주택공급추진본부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경기주택도시공사(GH)·인천도시공사(iH) 등 4개 공공기관장 등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주택공급추진본부 현판 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장관은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전세 매물이 감소하며 매매?전세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에 대해 “현재 도심 내 블록형 주택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전세 공급을 고민하고 있다”며 “전세대출 문제도 좀 더 고민해서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도심 내 소규모 주택과 민간 재개발 구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세형 주택 사업 모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 부동산 시장 상황에 대해선 “10?15 대책 이전에는 가격 급등 흐름이 나타났지만 대책 이후에는 상승세가 상당 부분 완화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아직 완전히 진정 상태에 있지 않아 지속해 주택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은 2월 첫째 주부터 47주째 오름세가 이어졌다. 누적 상승률은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8.71% 올라 연간 기준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