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금융인프라 혁신·디지털 자산시장 역할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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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금융인프라 혁신·디지털 자산시장 역할 모색"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사진한국예탁결제원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사진=한국예탁결제원]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금융인프라를 혁신하고 디지털 자산시장에서의 역할을 모색하겠다는 새해 경영 방향을 밝혔다.  

이순호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이런 환경 속에서 정부정책·시장 지원의 본연의 역할뿐만 아니라 예탁결제원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올해 여섯 가지 중점 과제로 △코스피 5000 시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시장 접근성 개선 △환율 안정화 및 기업 자금조달·국민 자산형성 관련 정부 정책 적극 지원 △차세대 혁신금융플랫폼 1단계 오픈과 2단계 진행 △변화와 혁신을 통한 주도적 대응과 업무확장 △디지털 자산시장에서의 새로운 역할 모색 △핵심금융플랫폼의 안정적 운영과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주요 정책과제인 외국인 통합계좌의 결제 프로세스 개선, 채권기관결제시스템 마감시간연장, LEI(Legal Entity Identifier, 글로벌 금융거래에 통용되는 법인 식별용 국제표준 ID) 발급확인시스템 구축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며 "외국인 주주의 의결권 행사 수용을 위해 전자주총·전자투표플랫폼 개발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채통합계좌 활성화를 추진해 외국인의 달러 유입을 통해 환율 안정화에 기여하고 토큰증권(STO)·조각투자 등 혁신금융상품 결제플랫폼 구축과
개인투자용국채 연금청약시스템 구축을 통해 기업의 자금조달과 국민의 자산형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금융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신규 전자등록기관 출현, DLT(Distributed Ledger Technology, 분산원장기술) 기반 경쟁기관 출현 가능성 등으로 예탁결제원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경쟁환경에 놓이게 됐다"며 "아토믹 결제는 ‘신뢰받는 중간자’로서의 예탁결제원의 존재 이유와 필요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사장은 "디지털 자산시장의 급속한 성장은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의 진출 기회인 동시에 리스크를 지닌 위기"라고 평가하며 "디지털 자산시장에 대한 해외 예탁결제회사 전략 벤치마킹, 비즈니스 기회와 위협 요인 및 시장수요 분석, 정책당국·시장과 적극적인 소통 등을 통해 예탁결제원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모색·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본사업의 경쟁력 확보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이 사장은 "업무처리의 안정성과 정확성 제고를 위한 리스크관리 사전예방 체계를 강화하고 등록·결제·펀드·대차·레포(Repo)·글로벌 등 핵심금융플랫폼 기능을 차세대 2단계 사업과 연계하여 고도화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근본이 서야 나아갈 길이 생긴다는 '본립도생'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탁결제원의 지난해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사장은 "정부정책과 시장의 요구에 대응해 대체거래소(ATS) 청산결제플랫폼 성공적 오픈을 통한 증시 활성화 지원, 국채통합계좌 활성화를 통한 외국인 국채투자 확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제도 및 시스템 개편 추진, 개인투자용국채 5년물 신규 수용 및 중도환매사무 개시, 공모펀드 상장거래 제도 펀드넷 수용 등의 성과를 이뤘다"며 "주주 친화적 전자의결권 행사 환경 제공을 위한 전자주주총회 플랫폼 개발 사업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자산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토큰증권 테스트베드 플랫폼 구축 및 운영시스템 개발 착수, 가상자산 현물 ETF 커스터디업 진출 검토 등 디지털 자산시장에서 예탁결제원의 영역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며 "생성형 AI 서비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및 내부망 오픈, AI 등 신기술 기반의 정보보안 시스템 도입, 발행·권리·상장·공시 등 증권데이터의 디지털화, 전자등록업무의 자동화 확대 등 예탁결제원의 디지털 경쟁력을 제고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류소현 기자 sohy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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