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026년을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한국 자본시장이 한 단계 도약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6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2025년이 코스피 4000시대를 열며 자본시장 재평가의 출발점이 됐다면, 2026년은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여는 원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관세 불확실성과 글로벌 금리 변동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증시가 저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1500만 개인투자자와 국내외 투자자와 함께 2026년 자본시장을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이억원 원장은 올해 자본시장 정책의 핵심 원칙으로 ▲신뢰 ▲주주 보호 ▲혁신 ▲선순환 등 4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에 나선다. 이 위원장은 "올해 불공정거래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확실히 착근해 주가조작은 반드시 적발되고, 한 번 적발되면 패가망신한다는 점을 시장이 온전히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주가치 보호도 한층 강화한다. 쪼개기 상장 시 일반주주 보호를 강화하고, 자사주의 원칙적 소각을 지원한다. 또한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점검 체계를 마련해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일반주주가 기업 성장의 성과를 공정하게 향유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미래 산업 혁신을 위한 자본시장 역할도 강조했다. 올해 국민성장펀드는 1차 메가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첨단 산업 지원을 본격화하고, 지역 우대 지원과 국민 참여형 펀드 조성을 통해 성장 성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초대형 투자은행(IB)의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고 코스닥 시장은 '다산다사' 구조를 통해 역동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자본시장의 수요기반을 확충하고,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도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위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의 시장 출시를 지원하고 토큰증권(STO)은 법 시행 전까지 민·관·학 협의체를 통해 제도적 기반을 정비할 예정이다. 외국인 투자 절차 선진화와 기업 성장 투자 펀드에 대한 세제 지원도 검토한다.
이 위원장은 "자본시장은 기업과 국민이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동행의 장"이라며 "기업은 책임 있는 경영과 주주가치 제고로 신뢰에 응답하고, 투자자는 기업 성장의 동반자로서 그 결실을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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