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95·사진)이 60년간 이끌어 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AP통신은 1일(현지시간) 버크셔 CEO에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이 취임한다고 보도했다. 버핏은 지난달 31일 CEO직에서 공식 퇴임했으며 회장으로만 남는다.
에이블 신임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하면서 회사에 합류했다. 그는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보험 부문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지냈다.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연말에 은퇴하겠다고 발표하며 투자자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버핏은 2021년에는 자신이 당장 물러나야 할 경우 곧바로 경영권을 넘겨받을 1순위로 에이블을 지목하며 후계 구도를 정리했다.
버핏은 오마하의 망해 가던 직물회사인 버크셔를 인수해 연 매출 약 4000억달러(약 579조원) 규모의 종합 투자전문지주회사로 키웠다. 가치투자 원칙을 지키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린다.
버핏이 CEO로 재직한 마지막 날 버크셔 A주 주가는 전장보다 0.1% 하락한 75만4800달러, B주는 0.2% 내린 502.65달러로 각각 마감했다. 이로써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부터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 온 투자자들은 60년간 약 610만%에 이르는 누적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