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ICT R&D 예산 25% ↑… ‘AI 3강’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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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연구개발비 8.1조 투입 확정 AX 전환 가속·피지컬 AI 개발 기초연구 강화·미래 먹거리 창출 ‘성실 실패’제 강화… 시스템 개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연구개발(R&D) 예산을 전년 대비 25% 이상 대폭 늘리며 이재명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인공지능(AI) 3강(G3) 도약’과 ‘기초연구 생태계 복원’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과기정통부는 총 8조1188억원 규모의 ‘2026년도 연구개발사업 종합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 대비 약 25.4% 증액된 규모로, 과학기술 분야에 6조4402억원, 정보통신·방송 분야에 1조6786억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예산 삭감으로 위축됐던 과학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 전략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부는 우선 AI G3 도약을 위해 AI와 반도체, 양자 등 이른바 ‘AX(AI 전환) 엔진’ 기술 확보에 화력을 집중한다. 기존 생성형 AI의 한계를 넘어서는 차세대 AI 원천기술 개발에 더해 로봇 등 하드웨어와 결합해 물리적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 선도 기술 확보에도 150억원을 신규 투입한다. 광주·대구 등 4개 권역에는 ‘AX 혁신 거점’을 조성해 제조 등 지역 특화 산업의 AI 전환을 가속할 방침이다.

기초연구 분야는 ‘완전한 복원’을 넘어선 ‘강화’로 방향을 잡았다. 그동안 연구 현장에서 꾸준히 요구해 온 기본연구 사업을 복원하고, 우수 성과를 낸 과제는 최대 11년까지 후속 연구를 지원한다. 관련 예산도 지난해 2조3000억원에서 올해 2조700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이공계 대학원생에게 매달 생활비를 지원하는 ‘연구생활장려금’ 운영 대학도 50개교 이상으로 확대해 젊은 연구자들이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R&D 시스템의 체질 개선도 병행한다. 도전적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성실하게 연구를 수행했다면 책임을 묻지 않는 ‘성실 실패’ 용인 제도를 강화하고, 평가 등급제도 과감히 폐지한다.

이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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