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약값 인하 압박에도… 美 350개 의약품 새해부터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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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약값 인하 압박에도… 美 350개 의약품 새해부터 가격 인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값 인하를 요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제약사들이 새해부터 미국 내 의약품 가격을 일제히 인상한다.
 
로이터통신은 31일(현지시간) 헬스케어 분석업체 ‘3 액시스 어드바이저스’의 자료를 인용해, 최소 350개 의약품의 가격이 새해부터 오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의 약 250개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가격 인상 품목에는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유방암 치료제 이브란스, 편두통 치료제 너텍과 대상포진 백신 등 다양한 고가 치료제가 포함됐다. 인상 폭은 중간값 기준 약 4%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러한 가격 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메디케이드 등 저소득층 지원 프로그램과 현금 구매자 보호를 명분으로 일부 제약사들과 의약품 가격 인하에 합의한 이후에도 이뤄졌다. 하지만 실제 가격 인하는 일부 의약품에만 적용되고 있으며, 다수 품목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화이자, 사노피, 베링거인겔하임, 노바티스, GSK 등 주요 제약사들은 이번 인상 대상에 포함된 대표 기업이다. 이들은 합의 대상이 아닌 제품들에 대해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반면,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의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을 비롯한 3종의 관련 치료제는 이번 약가 조정에서 가격이 40% 이상 인하될 예정이다.
 
한편 미국은 정부가 의약품 가격 결정에 개입하지 않는 구조로 인해, 처방약 가격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유독 높은 상황이다. 트럼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령은 이 같은 구조를 비판하며 약값을 선진국 수준으로 낮출 것을 행정명령을 통해 제약사에 요구해 왔다.
아주경제=홍승우 기자 hongscoop@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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