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 경제·기술 도약의 해”… 대만 통일 의지도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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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 경제·기술 도약의 해”… 대만 통일 의지도 재확인
신년사서 성과 강조 “대규모 인공지능 모델 빠르게 발전 2024년 GDP 2경9000조원 달성 예상 조국통일의 역사적 대세 막지 못해” 전년과 달리 경제난 직접 언급 없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6년 신년사에서 경제 성장과 과학·기술 성과를 강조하고 나섰다. “조국 통일의 역사적 대세는 막을 수 없다”며 대만 통일 의지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31일 관영 중국중앙(CC)TV를 통해 방영된 신년사에서 시 주석은 중국이 이룬 성취를 나열했다. 그는 “2025년은 ‘14차 5개년 계획’의 마무리 해”라며 “지난 5년 동안 우리는 분발해 전진하며 수많은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했고, 목표와 과제를 원만히 완수하며 중국식 현대화의 새로운 여정에서 안정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경제 규모는 연이어 새로운 관문을 넘어섰고,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140조위안(약 2경9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베이징 집무실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베이징=신화연합뉴스 시 주석은 2024년 신년사에서는 “일부 기업은 경영 압박에 직면했고, 일부 군중(대중)은 취업과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일부 지방에는 홍수·태풍·지진 등 자연재해가 발생했는데 이 모두가 내 걱정”이라며 이례적으로 경제난을 직접 거론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현재 경제 운영은 일부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고 외부 환경에 불확실성이라는 도전이 있으며 신구 동력의 전환에 압박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올해는 어려움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과학기술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시 주석은 “대규모 인공지능 모델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독자적인 칩 개발에서도 획기적인 진전이 이뤄졌다”며 “우리나라는 혁신 측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국 중 하나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톈원 2호(소행성 탐사선)는 ‘별을 쫓는’ 여정을 시작했고 야샤 수력발전소 건설이 시작됐으며 최초의 전자기식 캐터필드 장착 항공모함이 공식 취역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은 ‘쿵푸 모드’를 선보였고 드론은 화려한 불꽃놀이를 펼쳤다”고 중국의 과학기술 발전에 대해 설명했다.

국제 문제에 관해서는 미국이나 일본을 직접 비판하는 대신 시 주석이 제창하고 있는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 등을 강조하며 중국이 세계 질서를 수호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중국은 언제나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 있으며, 각국과 손잡고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고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을 추진할 의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대만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위로 “양안(중국과 대만) 동포는 피가 물보다 진하고 조국 통일의 역사적 대세는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매년 신년사를 발표하면서 공개했던 주석 집무실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비공개됐다. 과거 시 주석 뒤로 보이던 집무실의 책장과 액자의 모습은 지난해 처음으로 사라진 뒤 이번에도 보이지 않았다.

시 주석은 이날 앞서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신년 다과회에 참석해 2026년부터는 더 적극적이고 성과지향적인 거시 정책을 시행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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