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2026년은 ‘K-스포츠의 해’가 될 것이다. ”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2025년의 마지막 날,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체육인 가족들과 국민을 향한 신년사를 띄웠다.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이었을 터. 지난 1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통해 당선, 2월28일 취임했다. 약 10개월간의 여정을 돌아보며 “‘책임 있는 변화’라는 비전과 ‘No Sports, No Future’라는 슬로건을 선포해 의미 있는 발걸음을 시작했다. 공정한 시스템 정착을 최우선 과제로 지속가능한 체육 발전을 견인하고 대한민국 스포츠가 국제 스포츠계에서도 존재감을 높일 수 있도록 힘썼다”고 강조했다.
2025년은 한국 스포츠에게도 의미 있는 한 해였다. 특히 동계스포츠의 힘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지난 1월과 2월 토리노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AG)이 연달아 개최됐다. 유 회장은 “대한민국 선수단은 뜨거운 투혼과 열정으로 목표 이상의 성과를 달성, 스포츠만이 선사할 수 있는 깊은 감동과 기쁨을 국민 여러분께 전해주었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체육인재개발원을 개원한 것이 대표적이다. 누구나 스포츠 전문 역량을 쌓고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사진=뉴시스 멈출 수 없다. 중요한 2026년이 기다리고 있다. 메이저 스포츠 이벤트가 연이어 개최된다.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을 비롯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6~7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9월 아이치·나고야하계아시안게임(AG), 11월 다카르 하계 청소년올림픽까지 일정이 빼곡하다. 유 회장은 대한체육회를 대표해 “선수들이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하며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대한민국 스포츠의 힘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국민 여러분께 자긍심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포츠의 기본 정신,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공정하고 청렴한 환경을 만드는 일이다. 유 회장은 “대한체육회장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적 눈높이에 부합하는 민주적이고 투명한 절차로 운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뤄가겠다. 스포츠 폭력 예방과 인권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뿌리를 더욱 단단히 할 방침도 내세웠다. 국가대표-예비국가대표-후보선수-꿈나무선수-로 이어지는 새로운 육성체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궁극적인 지향점은 국민 모두가 스포츠를 즐기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유 회장은 “대한체육회는 국민의 동반자로서 전 국민이 스포츠와 함께 건강과 활력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대한체육회는 스포츠 없는 미래는 없다는 확고한 믿음 아래, ‘공정’, ‘혁신’, ‘신뢰’, ‘상생’의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스포츠의 내실을 이루겠다”면서 “K-스포츠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체육인 모두가 합심하여 주길 기대한다.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걸을 때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