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이 눈에 보이지 않는 침입자들과의 전면전에 나섰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지난 11월부터 2개월간 부산항 시설 전반에 대한 사이버 보안 진단을 실시했다.

이번 진단은 최근 국내외 항만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는 가운데 국가 핵심 물류거점인 부산항의 보안체계를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선제 조치이다.
이번 보안진단에서는 부산항만공사의 정보통신망뿐만 아니라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 주요 시설과 협력업체까지 포함하여 실시됐다. 점검 항목은 ▲정보시스템 취약점 점검 ▲항만 사이버보안 가이드라인 진단 ▲정보화 사업 보안 가이드라인 점검 등이다.
특히, 항만에서 화물을 처리하는 크레인 등 항만 운영설비에 대한 보안 점검이 처음으로 포함된 것이 주목된다. 이는 기존 IT 중심 점검에서 물리적 운영 장비까지 보안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이번 진단에서는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를 계기로 시스템 백업 및 복구체계에 대한 검증도 강화됐다.
부산항은 우리나라 컨테이너 화물의 약 77%를 처리하는 핵심 물류 인프라로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운영이 중단될 경우 경제적 피해가 막대할 것이라는 우려가 그간 제기돼 왔다. 실제로 글로벌 주요 항만들도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사이버 위협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부산항만공사 송상근 사장은 "부산항의 스마트 항만 도약 과정에서 반드시 챙겨야 할 사항이 바로 사이버 보안이다"며 "이번 진단을 통해 발견된 미비점을 신속히 개선해 차질 없는 항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기자 sooro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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