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중장년 자격 취득 로드맵 제시..."훈련·취업 정책 패키지 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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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중장년 자격 취득 로드맵 제시..."훈련·취업 정책 패키지 지원 확대"
산업안전 분야 중장년 자격 취득 로드맵 사진고용노동부산업안전 분야 중장년 자격 취득 로드맵 [사진=고용노동부]산업안전·소방·건설·전기 분야에서 중장년 국가기술자격을 단계적으로 취득할수록 임금이 눈에 띄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만 50세 이상 만 65세 미만 국가기술자격 취득자의 자격 수준(기능사·산업기사·기사·기술사)에 따른 임금 데이터를 분석해, 중장년이 참고할 만한 '자격 취득 로드맵'을 31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2015년부터 10년간 중장년이 많이 취득한 산업안전기사, 소방설비기사(전기·기계), 건설안전기사, 전기기사 등 상위 5대 기사 자격을 중심으로 했다. 해당 기사 자격을 취득한 전·후에 다른 자격을 취득하고 재취업했을 때의 임금 변화 추이를 비교해 경력이 향상되고 임금도 오르는 등 '시너지 효과'를 부르는 자격 정보를 살폈다. 최근 10년간 상위 5대 기사 자격 취득 중장년은 총 8만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안전 분야에서는 '산업안전산업기사' 취득자의 월 평균 임금은 약 346만원, '산업안전기사'는 약 375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사 취득 후 '위험물기능장'을 추가로 취득할 때, 월 평균 임금이 약 508만원으로 기사 단독 대비 133만원 가량 상승했다.  

소방설비(전기) 분야의 경우 소방설비산업기사는 월 평균 약 299만원, 소방설비기사는 월 평균 약 313만원이었으며 이후 '공조냉동기계기사' 자격을 추가 취득 시 월 평균 약 372만원으로 기사 단독 대비 59만원 올랐다.  소방설비(기계) 분야 역시 기사 취득 후 '건설안전기사'를 함께 보유할 경우 월평균 임금이 약 378만원으로 상승했다.  

건설안전 분야에서는 단계적 자격 취득 효과가 두드러졌다. '건설안전산업기사'는 약 383만원, '건설안전기사'는 약 413만원, '건설안전기술사'는 약 451만원의 월 평균 임금을 받았다. 건설안전기사에 '콘크리트기사'를 추가한 경우도 월 평균 약 451만원으로 나타났다.

전기 분야에서는 '전기기능사'(261만원)에서 '전기산업기사'(280만원), '전기기사'(292만원)로 갈수록 임금이 점진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기사 취득 후 '공조냉동기계기사'를 추가로 취득하면 월 평균 임금이 약 357만원으로, 상승 폭이 비교적 컸다.

노동부는 중장년의 유망 자격 취득을 지원하기 위해 '폴리텍 중장년 특화훈련' 규모를 확대한다. 2025년 본예산 기준 2800명에서 2026년 7700명 규모로 늘려 기술을 습득하거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중장년들의 훈련 참여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훈련이나 일경험을 마친 50세 이상 중장년이 제조업, 운수 및 창고업 등 일손부족 업종에 취업해 근속하는 경우 연 최대 360만원을 지원하는 '일손부족일자리 동행 인센티브' 사업도 2026년부터 시범 도입해 '빈일자리 충원'과 '중장년 고용촉진'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권진호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이번에 발표한 중장년 자격 취득 로드맵을 통해 기업 현장에서 바라보는 자격의 가치를 가늠해 보고, '함께 따면 좋은 자격' 정보를 팁으로 얻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중장년의 일자리 기회를 넓히기 위해 정보 제공부터 직업훈련, 일경험, 취업알선, 고용장려금 등을 연계하는 정책 패키지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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