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차량용 OS 시장 공략…5년 내 2000만대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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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차량용 OS 시장 공략…5년 내 2000만대 탑재"

LG전자가 유럽 최대 모빌리티쇼 'IAA 모빌리티 2025'에 나서 차량용 웹 운영체제(web OS) 솔루션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차량을 단순히 이동수단으로 인식하는 게 아니라 생활과 업무 전반을 가능케 하는 공간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IAA 2025에서 '차량 내 경험의 재정의'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고 이 같은 전략을 밝혔다. 그는 "LG전자의 헤드유닛, 디스플레이 등 전장 부품과 가전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SDV 시대를 선도할 경쟁력을 갖췄다"며 "차량을 단순 이동수단이 아니라 '바퀴 달린 생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은 본부장은 이 같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솔루션으로 차량용 웹 OS 콘텐츠 플랫폼(ACP)을 거듭 강조하며 "2억4000만대가 넘는 스마트 TV에 적용된 웹 OS를 기반으로 콘텐츠 업체들과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CP는 LG전자의 스마트 TV 플랫폼인 웹 OS를 차량으로 확장한 개념이다. 은 본부장은 "2030년까지 ACP를 (차량) 2000만대에 공급하겠다"고 부연했다.


차량용 웹 OS의 확장은 스마트폰이나 TV로 즐기던 콘텐츠를 차 안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이야기다. LG전자의 차량용 웹 OS에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인 LG채널부터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유튜브 등이 담겨 있다. 엑스박스로 차량 내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줌을 통해 화상회의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LG전자는 연말까지 디지털 아트 감상 플랫폼 바사리, 유럽 스트리밍 서비스 라쿠텐TV, 독일 스트리밍 서비스 조인 등을 추가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운전자 안전을 지키는 인캐빈 센싱과 차량용 통신 모듈인 텔레매틱스 등 SDV 토탈 솔루션도 확대할 예정이다. 2003년 텔레매틱스 시장에 진출한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보안 안정성에 대한 국제공통평가기준(CC) 인증을 받는 등 데이터 수집용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는 차량용 웹 OS를 포함한 '플레이웨어' 등으로 구성된 LG 알파웨어가 핵심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글로벌 텔레매틱스 시장 점유율 1위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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