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2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딱 한 번 고비를 넘기고 이겨줘야 선수들도 자신감이 생기는데…”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연패 탈출에 또 실패했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반등이 나오지 않은 점을 아쉬워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0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25~2026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에이스 조이가 양 팀 최다인 38득점을 올리며 시즌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벌써 8연패다. 올 시즌 1라운드에서 3연승을 포함해 4승2패로 순항했지만 지난달 18일 광주 현대건설전을 마지막으로 승리가 끊겼다.
최근에는 토종 에이스 박정아의 부진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9일 현대건설전에서는 무득점에 그치는 등 최근 8경기 중 7경기에서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이날 흥국생명전에서는 세트마다 교체로 출전해 4득점에 머물렀다.
장 감독은 경기 뒤 “연패가 길어지니까 싸워야 할 상황에서 불안감이나 자체 범실이 나오면서 극복하지 못하는 게 있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모두가 지금 어떻게든 이 연패를 끊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딱 한 번의 고비를 넘기고 이겨줘야 선수들도 자신감도 생기고 분위기를 좀 타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전체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희망을 놓지 않는다. 장 감독은 “선수들 지금 열심히 잘 싸워주고 있다”고 말한 뒤 인터뷰실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