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힘들지만, 전람회 노래 부르고파” 김동률, …고(故) 서동욱 1주기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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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힘들지만, 전람회 노래 부르고파” 김동률, …고(故) 서동욱 1주기 추모
가수 김동률이 전람회 멤버였던 고(故) 서동욱의 1주기를 맞아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김동률은 최근 자신의 SNS에 “‘첫사랑’은 전람회 탄생의 결정적 계기가 된 곡”이라며 서동욱과의 시간을 회상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만들었던 데모 테이프 안에 수록돼 있던 ‘첫사랑’을 친구의 친구를 통해 듣게 된 동욱이가, 저에게 장문의 감상문을 보내 주었던 것을 계기로 우리는 친구가 되었고, 자연스럽게 팀을 이루어 음악을 해 보자고 의기투합하게 되었다”며 함께 음악을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최근 ‘산책’ 콘서트 당시 ‘첫사랑’을 부르는 것이 가장 큰 난관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떻게든 7회차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노래를 마무리하고 싶었다. ‘기억의 습작’ 단 한 곡을 듣기 위해 오신 관객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당시 서동욱에 대한 기억들로 완창을 하지 못했던 김동률은 이에 대해 “대신 제가 못다 한 파트를 관객 여러분들께서 조용히 채워 주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비록 백퍼센트 프로답진 못했지만, 그로 인해 저는 비로소 동욱이를 떠나보낼 수 있게 된 것 같다. 어쩌면 저에게 꼭 필요했던 과정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을 뒤늦게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리고 이건 비단 저뿐만이 아니라 동욱이를 사랑했던, 그리고 전람회를 사랑했던, 그 자리에 함께 있던 모든 분이 비슷하게 느끼셨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동률은 “오늘은 동욱이가 떠난 지 일 년이 되는 날이다. 그를 사랑했던 사람들과 함께 모여서 미사도 드리고, 식사도 함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아직도 많이 보고 싶고, 아직도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전람회 노래를 부르고 싶다. 때론 웃으며, 어쩔 수 없을 땐 울기도 하면서”라며, “다시 한번 함께 울어 주시고 노래해 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앞서 김동률은 지난 11월 2025 콘서트 ‘산책’의 앙코르 무대에서 “사랑하는 나의 벗 동욱이를 보내며”라는 문구가 담긴 사진과 함께 전람회의 ‘첫사랑’과 ‘기억의 습작’을 부르며 서동욱을 향한 추모의 의미를 7만 관객에게 전한 바 있다.

김동률은 서동욱과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 관계로, 듀오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았다. 김동률이 멜로디를 만들었고 서동욱이 가사를 지었다. 두 사람은 이듬해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후 ‘기억의 습작’, ‘여행’, ‘취중진담’, ‘졸업’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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