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16일 ‘영웅시대 대구별빛스터디방’이 D.F장학회에 700만원을 맡겼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뇌사 장기기증으로 부모를 잃은 유자녀들이 경제적 제약 없이 학업과 진로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를 위해 올해로 3년째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나눔을 잇고 있는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 대구별빛스터디방’ 회원들이 임영웅을 응원하는 띠광고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 ‘영웅시대 대구별빛스터디방’은 1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팬 모임으로, 임영웅의 음악적 행보를 응원하는 동시에 생명나눔과 기부 활동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 특히 연말마다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를 위한 후원을 이어오며 성숙한 팬덤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후원을 연계한 한 회원은 “뇌사 장기기증이 남긴 숭고한 가치를 기억하고, 남겨진 유자녀들의 꿈을 사회가 함께 지켜줘야 한다”며 “임영웅의 음악처럼 희망을 잃지 않고 당당히 성장하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전달된 후원금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산하 D.F장학회를 통해 장학금으로 지원된다. D.F장학회는 뇌사 장기기증인 중 40~50대 비중이 높아 학업 중인 자녀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놓이기 쉽다는 점에 주목해 2020년 설립됐다. 현재까지 6차례 장학금 전달식을 통해 총 72명의 유자녀에게 1억1426만원을 지원했다.
천세균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대구?경북지부 본부장은 “3년째 한결같은 마음으로 유자녀들의 미래를 응원해 준 팬덤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런 나눔이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임영웅은 전국투어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그의 선한 영향력은 팬들의 기부와 봉사 활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구=김동욱·김덕용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