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올해 내내 이어졌던 누적 관광객 전년 대비 감소 흐름이 12월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14일 밝혔다.
12일 기준 잠정 누적 관광객은 1313만239명(내국인 1097만2138명, 외국인 215만81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12만9559명)보다 680명 많았다. 다만 내국인 방문 누적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2.8%(32만1432명) 줄었다.
14일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 마련된 연말 축제 '비치 크리스마스&메모리 2025'(Beach Christmas&Memory 2025) 포토존 일대에서 관광객과 나들이객들이 겨울 바다 정취를 감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체 관광객은 올해 내내 누적 기준으로는 감소세였으나, 6월부터 월별 증가 흐름이 이어져 연말에 ‘플러스 전환(골든 크로스)’을 실현했다. 이는 내국인 제주 여행 수요와 함께 외국인 관광시장까지 동반 회복한 결과다. 도는 연초 관광 침체에 대응해 민관이 협력해 펼친 전략적 정책이 성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제주 관광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경기 둔화, 국내 정세 등에 따른 국내외 여행 심리 위축 등 복합적 외부 충격 속에서 어렵게 출발했다. 그러나 6월 기점으로 월 단위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증가세로 바뀌었고, 이후 꾸준한 회복 흐름이 12월에 누적 기준 증가세 전환으로 이어졌다.
제주도는 이를 ‘일시적 반등이 아닌, 회복 흐름이 구조적으로 굳어진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증가세 전환은 단순 이벤트 효과가 아니라, 수요 기반이 전체적으로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제주 관광의 전환점을 보여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6월부터 관광객 수 회복으로 경제 회복을 기대하는 분석을 시작으로, 최근 관광 경기 개선으로 소비 회복, 고용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