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1원씩’ 모아 지역사회 사랑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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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1원씩’ 모아 지역사회 사랑 실천
충주 이동열 이치과원장 선행 3년째 총 1256만원 기부 행보
“한 걸음 1원 기부는 제 자신과의 약속입니다. ”

충북 충주시 이치과의원 이동열(61·사진) 원장은 자신의 발걸음을 지역사회 기부로 연결하고 있다. 그는 14일 “‘걸음으로써 해결된다’는 글귀를 보고 걷기 시작했고 한 걸음에 1원씩 기부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이 글귀는 그리스 철학자들 사이에 걷는 행위가 단순한 신체 활동을 넘어 생각을 정리하고 실마리를 찾는 과정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진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지난 9일 성내충인동과 주덕읍 행정복지센터에 430여만원을 맡겼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의 발걸음을 환산한 금액이다. 2023년 시작한 그의 걷기 기부는 올해로 3번째로, 총 1256만2192원을 기부했다.

이 원장은 하루 평균 1만1000보, 연간 약 400만보를 걷는다. 연수동 집에서 문화동 치과까지 3.7㎞를 왕복해 8000보, 진료 중 움직임까지 하루 1만보를 넘긴다. 그는 “충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공보의를 거쳐 30년째 치과를 운영하고 있다”며 “70세 초반까지 걸으며 충주 전 지역 기부가 목표”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걷기가 건강을 지켜줄 뿐 아니라 누군가에게 희망이 된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며 “고향에서 소외된 이웃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충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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