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은 14일 2025학년도 일반고 1684개교의 대학 진학 현황을 분석한 ‘전국 17개 시도별 대학 진학률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졸업자 32만4189명 중 25만5992명(79%)이 대학에 진학했다.
13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교육청 2026 대입 정시모집 대비 진학설명회를 찾은 수험생 학부모가 입시 설명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소재지별로 살펴보면 서울권 학생들의 진학률은 64.2%에 불과해 가장 낮은수치를 기록했다. 서울과 달리 경인권은 75.7%, 지역권은 85.7%의 대학 진학률을 보였다. 4년제 대학 진학률에서도 서울권은 46.2%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국 평균은 서울보다 17.3% 높은 63.5%였다. 경인권은 55.5%, 지역권은74.5%에 그쳤다. 시군구 단위에서도 서울 지자체들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서울 성동구가 40.1%로 가장 낮았다. 이어 서울 강북구(41%), 서울 서초구(41.9%), 서울 송파구(43.4%), 서울 동작구(43.5%) 순으로 낮은 진학률을 기록했다. 4년제 대학 진학률이 가장 낮은 상위 20개 지역에서도 서울이 18개 지역을 차지했다.
4년제 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 영암군으로 93.3%였다. 이어 전남 진도군 90.6%, 강원 고성군 90.2%, 전남 신안군 89.4%, 경북 경산시 88.5%가 높은 진학률을 기록했다. 4년제 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상위 20곳은 모두 비수도권이었다.
수도권 학생들은 전문대학 지원률에서 다소 높은 편이었다. 인천이 24.8%로 1위를 차지했고 제주(20%), 경기(19.4%), 서울(18%), 울산(17.2%)이 뒤를 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서울권 소재 대학으로 초집중되는 상황에서 서울권 학생들은 서울권 소재 4년제 대학 진학을 못하는 상황”이라며 “비수도권에 명문대가 있다고 하더라도 학업 비용 부담 등으로, 타 지역에 비해 N수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N수 비율이 높은 지역도 서울권 소재 교육특구에 국한된 문제로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이어 “수도권 집중 현상으로 최대 피해는 서울권 학생”이라며 “상위권 대학만 목표로 해서가 아니라 주거지와 먼 거리 대학 진학을 기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N수의 주된 원인일 수 있다”며 “비수도권 학생들은 서울권소재대 진입시 지자체 등에서 기숙사 제공등의 다양한 지원책 제공한다. 서울권 학생이 비수도권 진학은 경제적 여건이 되어야 현실적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차승윤 기자 chasy9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