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영화 배급사들이 영화 산업의 장기 침체 극복과 새로운 시장 질서 모색을 위해 ‘배급사연대’를 공식 출범했다. 12일 쇼박스·영화사 빅·영화특별시SMC·이화배컴퍼니·트리플픽쳐스·SY코마드·뉴(NEW) 등 7개사는 배급사연대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2010년대 초 배급사 단체 영상산업협회가 사실상 활동을 중단한 이후 15년 만에 배급사들이 다시 뜻을 모았다.
배급사연대는 우선 3대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과 이동통신 3사 간 영화 티켓 할인 계약 문제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이동통신사들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영화 티켓 할인의 비용이 결과적으로 제작사·투자사·배급사에 전가간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더불어 영화 티켓 할인 판매 방식이 영화 ‘관객 수’를 기준으로 흥행을 집계해 온 관행과 연결되어있다며 매출액 기준의 박스오피스 집계와 통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급사연대는 부금 정산, 객단가 문제, 홀드백 등 현안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