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를 기다리며, 키스는 괜히 해서, 러브:트랙, 스프링피버 포스터. 각 사 제공 추운 계절, 따뜻한 감성의 로맨스물이 사랑받고 있다. 현재 경도를 기다리며(JTBC), 키스는 괜히 해서(SBS) 등 설렘 가득한 드라마가 방영 중인 가운데, 11일 방송가에 따르면 남은 연말 그리고 연초에도 로맨스 드라마가 꾸준히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 6일부터는 배우 박서준, 원지안 주연의 경도를 기다리며가 안방극장에 풋풋한 설렘을 안기고 있다. 이 드라마는 20대에 두 번의 연애를 하고 헤어진 이경도(박서준)와 서지우(원지안)가 불륜 스캔들 기사를 보도한 기자와 스캔들 주인공의 아내로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그린다.
현재까지의 방송에서 이경도는 오래전 헤어진 첫사랑과 관련된 기사를 낸 후 불현듯 그와 처음 만났던 순간부터 풋풋했던 연애 시절을 회상해 보는 이로 하여금 추억 속에 잠기게 했다. 기억 속 첫 연애 시절과 현재 서지우를 대하는 달라진 분위기는 세월의 깊이를 짐작하게 하며 씁쓸함을 안기기도. 제대로 이별하지 못한 옛사랑에 대한 미련일지, 오랜만에 다시 만난 첫사랑을 향한 설렘일지 하나의 단어로 정의할 수 없는 미묘한 감정이 가슴 깊은 곳을 은근히 흔들리게 했다.
로맨스 장인으로도 불리는 박서준이 얼마나 밀도 있는 연기와 감정으로 사랑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키스는 괜히 해서는 제목부터 자극적으로 설정돼 시작부터 시청자의 관심을 강하게 끌어당겼다. 이 드라마는 생계를 위해 워킹맘으로 위장 취업한 싱글 여성 고다림(안은진)과 그에게 빠져버린 상사 공지혁(장기용)의 로맨스를 그렸다. 제목 그대로 첫 화부터 두 주인공이 키스하는 빠른 전개와 클리셰(뻔한 표현이나 장면) 가득한 장면들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짜릿한 로맨스는 국내는 물론 해외서도 통했다. 전날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이 집계한 넷플릭스 톱 10에 따르면 지난 1~7일 키스는 괜히 해서 시청 수(시청 시간을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는 480만으로, 비영어 쇼 부문 1위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볼리비아,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한국 등 총 43개국에서 비영어 쇼 1위에 올랐다. 국내 시청률은 첫회(11월12일)에 4.5%로 시작해 가장 최근인 9회(12월10일) 6.4%까지 증가했다.
러브 미 스틸컷. JTBC 제공 로맨스 릴레이를 러브:트랙(KBS2), 러브 미(JTBC), 스프링피버(tvN)가 이어간다. 러브:트랙은 오는 14일 첫 방송 예정인 2025 KBS 2TV 단막 프로젝트다. 서로 다른 모양의 10가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앤솔로지로, 사랑과 이별, 가족애, 두려움 등 사랑이 가진 수많은 감정의 풍경을 그린다. 기존 단막극보다는 더 짧게 30분 분량으로 진행된다.
단막극 시작을 알릴 '퇴근 후 양파수프'는 지친 인생에 유일한 위로였던 양파수프가 메뉴판에서 지워진 이유를 알아내려는 중년 남자와 요리사의 밀고 당기는 새벽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동휘와 방효린이 출연한다. 이어 '첫사랑은 줄이어폰'에서는 한지현과 옹성우가 만난다. 2010년 전교 1등을 도맡아 온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이 양아치(?) 남학생을 만나면서 본인의 꿈과 사랑을 마주하는 내용이다.
'러브호텔'은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은 장기 연애 커플이 폭우에 발이 묶여 우연히 들어가게 된 모텔에서 살인마를 맞닥뜨리는 이야기로, 김아영과 문동혁이 7년 차 커플로 등장한다. 또 '별 하나의 사랑'은 별점신봉자 5성의 남자가 소개팅 어플의 시스템 오류로 1점 여자와 재난 같은 소개팅을 하는 내용이다. 이준과 배윤경이 케미를 펼친다. 이 외 다양한 사랑 이야기가 총 10편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오는 19일에는 멜로 장인 서현진이 출연하는 러브 미가 시작한다. 러브 미는 내 인생만 애틋했던, 조금은 이기적이라 어쩌면 더 평범한 가족이 각자의 사랑을 시작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산부인과 전문의 서준경(서현진)은 누가 봐도 워너비 싱글처럼 보이나, 7년 전 엄마 김미란(장혜진)의 사고 이후 마음의 문을 닫은 인물이다. 옆집남자 주도현(장률)과 우연한 만남을 통해 일상에 변화를 겪는다.
특히 이 드라마는 서현진이 2018년 '뷰티 인사이드' 이후 7년 만에 JTBC와 재회한 작품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연말에 얼마나 잘 어울리는 로맨스를 만들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내년 1월5일에는 안보현, 이주빈의 핫핑크빛 멜로 드라마가 찾아온다. 스프링피버는 찬 바람 쌩쌩 부는 교사 윤봄(이주빈)과 불타는 심장을 가진 남자 선재규(안보현)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등을 통해 트렌디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박원국 감독과 '초면에 사랑합니다'로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 김아정 작가가 의기투합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믿고 보는 배우 안보현과 로코계의 신흥강자 이주빈의 호흡은 무엇보다 최고의 관심사다. 안보현은 불도저같은 상남자의 면모를, 이주빈은 차가운 철벽 선생님으로 만나 서로의 결을 부딪혀가며 흥미를 더하는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