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외로움 제로 도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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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외로움 제로 도시 조성”
시민·유관 기관 대응단 발대 “고립·은둔 의심 가구 발굴”
지난해 인천에서 고독사(고립사)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망자는 1200명에 육박한다. 하루 평균 2.6명꼴이다.

인천시가 내년 1월 외로움돌봄국 신설을 앞두고 먼저 지역사회와 협력해 촘촘한 공동체 조성에 나선다. 시는 11일 시청에서 시민, 유관기관 관계자, 공무원 등 민관이 함께하는 ‘외로움 대응단 발대식’(사진)을 개최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어떤 시민도 외로움 속에 방치되지 않는 안전한 도시 인천’을 만들겠다는 공동 선서로 대응체계 구축 의지를 다졌다.

보건복지부의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전체 청년 5% 수준이 여기 해당하며 인천 지역에서는 약 3만9000명으로 추산된다. 시는 외롭다고 생각하는 시민 누구나 도움을 요청하고, 건강한 사회적 관계가 유지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 같은 현안에 선제적이고 총괄적으로 돕는 헤드쿼터인 외로움돌봄국을 통해서다. 시는 ‘외로움 제로 인천’을 목표로 △들여다 보다(예방·발굴) △연결해 보다(정서·일상회복 지원) △함께 해보다(자원연계) 3대 전략을 추진한다.

시는 민관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하고, 외로움 위기 이전 단계부터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방침이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생명지킴이·지역보장협의체 같은 기존 사각지대 발굴 서비스를 적극 활용한다. 동시에 외로움 대응 분야를 확장해 고립·은둔 의심 가구도 발굴할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공공과 민간이 역할을 나누면서 협력함으로써 누구나 안전하고 따뜻하게 연결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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