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와 다르게 2년 동안 많이 피곤했다…이 모습을 다른 선수들도 배우길” 린가드를 향한 김기동 서울 감독의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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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와 다르게 2년 동안 많이 피곤했다…이 모습을 다른 선수들도 배우길” 린가드를 향한 김기동 서울 감독의 굿바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년간 피곤했죠.”

FC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멜버른 시티(호주)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전반 경기 시작하면서 느낌이 좋았다. 준비한 대로 경기가 흘러가서 만족했다”며 “하지만 후반 들어 잔실수가 나왔다. 한 번의 실수로 리드를 지키지 못해서 아쉽다. 홈 마지막 경기인 만큼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했어야 했는데 죄송하다. 린가드가 골까지 넣었는데, 승리를 지키지 못해서 아쉽다”고 전했다.

2년 동안 서울을 뜨겁게 달군 린가드의 고별전이었다. 서울은 지난 5일 “2024년 2+1년 계약으로 입단한 린가드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며 “린가드와 오랜 시간 깊은 대화를 이어가며 조금 더 함께해 줄 것을 설득했지만 린가드의 의지가 분명했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린가드를 향해 농담하면서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한국 선수와 다르게 2년 동안 정말 많이 피곤했다. 내 사무실에 찾아와 전술적인 부분을 같이 상의했고, 자신이 선발로 나오지 않았을 땐 이유를 따지기도 했다. 물병을 걷어차기도 하지 않았다. 다만 화가 나서 그런 게 아니라 순간적인 감정 컨트롤이 안 됐기 때문에 나온 거다. 그 다음 날 바로 나를 찾아와 사과를 했다. 팀 규율에 따라 벌금을 내기도 했다. 2년간 함께해왔기에 떠나면 아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선수들도 린가드처럼 방에 찾아와서 상의하고, 자신이 경기에 나가지 못했을 때 출전시켜달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서울엔 새로운 숙제가 생겼다. 린가드의 공백을 채워야 한다. 김 감독은 “린가드가 우리와 있는 동안 사이드 쪽으로 빠지는 걸 좋아했다. 그걸 못하게 하면 리듬을 못타니 한 번씩은 빠지되 안쪽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역할을 줬다. 축구는 하프 스페이스, 미들에서 얼마나 원활하게 공이 연결되느냐가 관건이다. 린가드가 있는 동안 잘해줬다”며 “동계 훈련을 하면서 그 자리에 누가 좋을지 생각해보고, 여러 선수를 실험해야 한다. 구단도 좋은 선수를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그 성적은 아쉬웠다. 서울은 올 시즌 6위(승점 49)에 그쳤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에 찬스가 많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며 “연승으로 갈 때 여러 문제점이 발생했다. 연승을 하지 못하면서 끝까지 팀이 더 어려워졌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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