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루비오 국무장관 만남 조인트 팩트시트 이행 논의 대북정책 공조 방안 구상도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힌 ‘한반도 공존 프로세스’와 관련해 한·미 고위급 논의가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최근 정부 내에서 대북 정책 관련 미묘한 견해차가 포착됨에 따라 외교당국 간 보다 긴밀한 조율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분석된다.
10일 외교가에 따르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대북 공조 및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 논의를 위해 다음 주 방미길에 오른다. 16일 워싱턴을 찾는 위 실장은 마코 루비오 국가안보보좌관 겸 국무부 장관과 만나 한·미 정상 간 합의사항을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의 이행 문제를 논의하고, 한반도 정세 관련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대북 정책 관련해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의미 있는 대화 복귀 등을 중심으로 공조 방안을 구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2기 대북 정책이 아직도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양국 정부는 고착화된 남북, 북·미 대화 단절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재회 의사를 밝혀 온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Nuclear power)으로 부르는 등 북한이 원하는 핵보유국 기정사실화 전략에 동조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말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한 상태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위성락, 관세협상 후속조치 논의차 내주 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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