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SRT 단계적 통합 추진... 호남·전라선 좌석난 해소 ‘전환점’

글자 크기
KTX·SRT 단계적 통합 추진... 호남·전라선 좌석난 해소 ‘전환점’
호남선 4684석·전라선 191석 공급 확대 2026년 예매 시스템 통합…SRT에도 코레일 할인 적용 전남도 지속 건의, 정부 고속철 통합정책에 반영
KTX와 SRT의 단계적 통합 운영이 추진되면서 그동안 만성적 문제로 지적돼온 호남선·전라선의 좌석난과 요금 부담 문제가 개선될 전망이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8일 고속철도(KTX·SRT) 통합 운영 추진 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수서발 좌석 확대를 위해 서울역에 SRT, 수서역에 KTX를 교차 투입하는 방안이 핵심이며, 이는 전남도가 국토부와 코레일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핵심 건의 내용이다.

KTX와 SRT. 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평택~오송 병목 구간 해소가 2028년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병목 해소 이전까지 현실적인 공급 대안으로 KTX·SRT 병합 운행을 통한 회전율 제고를 적극 제시해 왔다. 이번 정부 정책은 이러한 전남도의 지속적 요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통합 운영이 적용될 경우 주말 하루 기준 호남선 4684석, 전라선 191석이 각각 늘어난다. 이는 KTX-산천(379석/회) 기준 호남선 12회분, 전라선 1회분 증편 효과에 해당한다. 좌석 공급 확대는 전남 지역의 수도권 접근성을 크게 높여 의료·교육·문화 등 생활 편의 증진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또 2026년 말 예매·발매 시스템이 통합되면 SRT에도 환승할인 30%, 지역사랑 철도여행 할인 50% 등 코레일의 주요 할인제도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개통한 목포~보성선 연계 이용 편의성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오송역 분기 우회요금 문제 해소를 위한 요금체계 개편 △호남·전라선 열차 편성 확대(10량 → 20량) 등 추가 개선 과제가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지속 건의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호남·전라선 좌석 부족과 요금 부담 문제는 도민 이동권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민선 7기부터 꾸준히 건의해 온 내용이 정부 정책 변화로 이어진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무안=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