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공동 외국대학 인천글로벌캠퍼스, 학문·산업 발전 중심지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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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공동 외국대학 인천글로벌캠퍼스, 학문·산업 발전 중심지 거듭
국내 첫 외국대학 공동캠퍼스인 인천글로벌캠퍼스(IGC)가 도시 외교와 글로벌 연구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10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IGC 외국대학 중심의 학술적 성과를 통해 학문과 산업 발전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 IGC는 인천시와 산업통상부가 외국대학의 경쟁력 있는 학과들을 한데 모은 국내 첫 교육 모델이다.
예컨대 이달 1일 겐트대 글로벌캠퍼스를 중심으로 8개국 23개 기관이 ‘호라이즌 유럽’ 사업 참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유럽연합(EU)이 2021∼2027년 약 150조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세계 최대 다자간 연구혁신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블루 바이오 순환경제’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개소한 조지메이슨대 한국캠퍼스의 ‘글로벌 K컬처 센터’는 다채로운 영역에서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한국기능성게임센터(KSGI)' 를 설립했다. 분쟁 해결, 안보, 게임 등 분야를 주력으로 인공지능(AI)·가상현실(VR) 같은 첨단기술을 적극 접목시킨다.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내 ‘마린유겐트 해양융복합연구소’는 지난해 8월 문을 열었다. 한국-벨기에 간 해양 연구 협력의 가교로 역할하고 있다. 개교 10주년을 기념해 2024년 선보인 마린유겐트 코리아는 CJ제일제당, 한국수산자원공단, 한국환경공단 등과 해양바이오 및 식품·에너지 분야 공동연구를 벌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IGC 산학협력단 기반으로 국제 R&D 과제를 활발히 수행 중이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는 한-미 협력의 거점으로 주어진 일을 처리한다. 미국 본교 의료혁신센터와 연계해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다. 컨설팅 도움을 받은 국내 업체 ‘메디셀’은 미국 FDA 승인 신청 절차를 밟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IGC 2단계 일정에 박차를 가한다. 앞서 외국대학 2곳과 캠퍼스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로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글로벌캠퍼스의 산학 협력 플랫폼과 전문가를 주축으로 전 세계 인재·기술·자본이 모여 시너지가 발생하는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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