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화성시, 산불 잿더미에 ‘희망의 숲’ 싹 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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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화성시, 산불 잿더미에 ‘희망의 숲’ 싹 틔운다
경북 영양군은 10일 경기 화성시와 산불 피해지의 생태적 복원을 위한 ‘동행의 숲’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영양군과 화성시가 우호 결연도시로서 기후 재난에 공동 대응하고 산불로 실의에 빠진 영양군민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는 데 목적을 둔다.
영양군청 전경. 동행의 숲은 산불 피해가 컸던 영양군 석보면 포산리 일원 면적 2㏊ 부지에 조성한다. 화성시는 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숲 조성에 필요한 실시설계와 시공 등 사업 전반을 직접 수행한다. 영양군은 사업 대상지를 포함한 행정적 지원과 조성 후 유지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조림을 넘어 내화 수종인 참나무, 피나무 등을 심어 산불에 강한 숲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관목류와 초본류를 함께 심어 생물 다양성을 높이고 산책로와 쉼터를 조성해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숲을 거닐며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영양군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화성 시민에게 감사하다”며 “이번에 조성하는 동행의 숲이 두 도시 간 변치 않는 우정의 상징이자 산림 복원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영양=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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