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첫 GG 시상식… LG 신민재의 미소 “트로피 받기 전까진 모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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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첫 GG 시상식… LG 신민재의 미소 “트로피 받기 전까진 모르는 것”
프로야구 LG 내야수 신민재.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아직 모르는 거잖아요. 그래도 기대는 조금 있습니다(웃음).”

프로야구 미지명 육성선수에서 시작해 국가대표, 그리고 정상급 2루수로 성장했다. 주인공은 2025시즌 LG의 통합우승 주역 중 한 명인 신민재다.

9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그는 “이곳에 온 것만으로도 정말 좋다”며 “실제로 상을 받게 된다면 기분이 더 좋지 않을까. 못 받더라도 다음에 또 열심히 해서 수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해의 끝을 장식하는,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뽑는 자리에 초청받았다. 프로 미지명의 아픔을 딛고 일어섰기에 의미가 깊다. 지난 2015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 이후 1군 출전 없이 2년 뒤 2차 드래프트를 거쳐 LG의 품에 안겼다. 한동안 대주자와 대수비, 멀티 유틸리티 역할로만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터닝포인트를 마련한 건 2023년부터다. 직전 세 시즌 동안 120경기 이상씩 소화했고, 마침내 화룡점정을 찍었다. 올해 정규리그 135경기에 출전, 타율 0.313(463타수 145안타) 1홈런 61타점 15도루를 기록한 것. 이어진 한국시리즈에선 무려 4할 타율(0.409)을 자랑했을 정도다. 이날 시상식에서도 2루수 부문 유력 수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긴장할 법도 한데 고개를 저었다. “일단 아직 받기 전까진 모른다. 그래도 조금은 기대하고 있다”고 미소 지은 신민재다. 이어 지난 기억을 떠올린 그는 “돌이켜 보면 분명히 다 도움이 됐던 시간들”이라며 “이제 지나간 일을 생각하기보단 ‘앞으로 어떻게 야구해야 할까’를 더 신경 쓰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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