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 대신 ‘전자책’…‘40대 정치 신인’ 서희철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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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기념회 대신 ‘전자책’…‘40대 정치 신인’ 서희철 출마 선언
내년 6·3지방선거에서 대전 서구청장 출마가 예상되는 서희철(40) 전 법무부장관 비서관이 ‘서희철과 생각나눔’ 전자책을 8일 공개했다. 예비 정치인의 ‘선거 출사표’ 격인 출판기념회 대신 전자책 출간으로 정치 도전을 알리면서 기존 의례·관습적인 틀을 깼다는 시선이 나온다.

서희철 전 법무부장관 비서관. 본인 제공 이 책은 서희철 전 비서관이 지난해 12·3 불법계엄 직후 꾸준히 지역언론에 기고한 칼럼을 수록 순으로 정리해 엮은 것이다.

서 비서관은 “지난해 12월 3일 위헌적인 불법 비상계엄 이후에 느낀 절박함에서 쓰기 시작한 글”이라며 “대전을 위해 일하면서 대전의 가능성을 진단하고 미래를 바꿔내기 위한 생각들을 함께 녹여냈다”고 소개했다.

언론기고문 30여편을 엮은 이 책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 이장우 대전시장,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등 불법계엄에 찬동한 충청권 정치인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이 담겨있다.

‘12·3 내란 군 문민통제를 다시 생각한다’라는 칼럼에서는 문민 국방부 장관 기용으로 군에 대한 시민 통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석열 탄핵심판 방청기, 내가 8:0을 예측하는 이유’라는 글에서는 4·4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장면을 생생하게 녹여냈다. 서 비서관은 불법계엄 위헌성을 지적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탄핵 인용을 강력 촉구했다.

대전의 현재를 진단하고 의제와 미래 전략을 제시한다. 방산산업과 갑천습지, 대전교도소 이전 등 현안사업에서 보여지는 대전시의 현실과 한계에 대해 국회 보좌관 등의 경험 등을 토대로 전략과 비전을 설정했다.

서 비서관은 누구나 책을 볼 수 있도록 무료 열람 사이트도 공개했다. 인터넷 주소에 접속하면 누구나 책을 볼 수 있다.

그는 “‘생각나눔’이라는 제목처럼 함께 생각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출판기념회 대신 온라인에서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많은 분들께서 읽고 공유해 주신다면 강력한 생각의 연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비서관은 지역언론 기자 출신으로 국회와 정당, 정부, 로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쌓았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 서구청장 출마 후보자로 거론된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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