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차 당대회 앞두고 ‘국산화’ 강조 나선 北…최룡해, 사업 현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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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차 당대회 앞두고 ‘국산화’ 강조 나선 北…최룡해, 사업 현지 지도
북한이 노동당의 노선 등을 정하는 최고 정치회의인 당대회를 앞두고 기술력 향상을 통한 국산화를 강조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이 기업, 농장, 공장 등 현지를 찾아 지도했다고 7일 보도했다. 최 위원장은 북한의 최대 비료공장 중 하나인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를 찾아 “비료증산 성과를 안고 당 제9차 대회를 떳떳이 맞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산화 실현’도 주문하며 “간부들이 생산조직과 지휘에 책임감을 가지고, 과학기술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비료공장 등을 찾아 현지지도를 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뉴스1 최 위원장은 간장, 기름, 과자류 등을 생산하는 평북 운전군식료공장도 찾아 식료품 질을 올리면서 다양한 식료품을 개발생산하라고 지시했다. 또 운전군 읍농장과 보석농장, 유기질복합비료공장에 방문해 충분한 비료 생산을 주문했다. 운전군은 북한의 농·어업 중심지다. 그는 현지 협의회를 열어 생산에 속도를 낼 수 있는 방법을 토의하는 한편 비료생산에 필요한 전력과 원료·자재를 보장하는 문제 등을 논의했다.

북한은 당대회를 앞두고 주민들에게 성과내기를 독려하고 있다. 지방자립의 상징으로 꼽히는 ‘강원도정신’을 꾸준히 언급하면서 주민들에게 자력갱생을 강조 중이다. 강원도정신은 최근 강원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수력발전소 6곳을 완공하면서 다시 언급되는 슬로건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6년 12월 강원도 원산군민발전소를 찾아 언급하면서 처음 등장했다. 내년 9차 당대회를 거치면 강원도 정신이 내부 핵심 선전 구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장민주 기자 chapt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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