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로봇랜드, 국내 유일 통합지원 생태계 구축 나선다

글자 크기
인천로봇랜드, 국내 유일 통합지원 생태계 구축 나선다
비전 ‘K로봇산업 중심지’ 현실로 구체화 국가 정책사업 인천시·iH 공동 공영개발
국내·외 로봇산업은 혁신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24년 1월 산업통상부는 글로벌 로봇시장이 2021년 282억 달러에서 2030년 831억 달러로 약 3배 확대될 전망을 내놨다. 같은 기간 국내도 5조6000억원에서 20조원 이상으로 4배를 목표로 기술 개발, 주요 부품 국산화 및 전문가 양성 등 산업 전반의 체질을 개선 중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인천은 ‘첨단 로봇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IFEZ)인 청라국제도시 기반의 ‘인천로봇랜드’를 통해서다. 전 단계에 걸친 국내 유일의 통합 지원 생태계를 갖추고자 한다. 이 일대는 첨단산업 인프라와 국제 금융 그리고 안락한 정주환경을 모두 갖췄다는 평이다.
6일 iH(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인천로봇랜드 조성은 시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가 정책사업이자 공영개발이다. 부지 77만㎡ 규모에 사업비 8988억원을 투입한다. 공간·인프라 구축부터 기업 유치·집적, 운영·활성화까지 단계별 로봇산업 혁신 성장 플랫폼을 마련한다.

최종 비전은 국민 삶의 질 향상이다. 시와 iH는 2023년 8월 ‘사업 정상화를 위한 합의약정서’ 체결로 장기간 표류하던 프로젝트를 본궤도에 올리는 기틀을 잡았다. 이달 1일 산업시설용지를 포함한 29만7000㎡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이 승인·고시된 게 주요 성과다.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 입주와 500㎡ 이상 공장 신·증설 및 이전 등 각종 규제 해소에 세제 혜택의 인센티브 부여가 가능해졌다. 시의회도 힘을 보탰다. ‘시세 감면 조례’일부 개정으로 산단 입주기업에게 ‘지방세특례제한법’ 제78조에서 정한 취득세 50% 경감률에 25%를 추가하는 조항이 신설됐다.

첫 번째 단계는 공공 인프라 구축으로 로봇산업 혁신 클러스터를 만드는 것이다. iH는 올해 3월 기반시설을 착공, 현재 연약지반처리를 포함한 15% 공정이 진행 중이다. 내년 말에는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산업시설용지 공급을 예정하고 있다. 수도권 내 신규 단지와 비교해 40∼50% 저렴한 수준으로 투자 부담을 최소화시킨다.
후속 절차로 산·학·연·관 집적화 및 네트워크 구축, 앵커기업 투자 유치, 비즈니스 서비스 제공, 전문인력 육성 등을 꾀한다. 지난 10월 시·iH를 비롯한 인천 지역의 총 13개 기관이 ‘인천 로봇산업의 육성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로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공고히 했다.

장기적인 목표로 로봇산업의 전 단계(R&D-생산-실증-체험-사업화)를 원스톱으로 선사하는 통합형 플랫폼 완성을 이룬다. 류윤기 iH 사장은 “인천로봇랜드는 인간과 로봇이 함께 공존하는 미래 가능성을 실현하는 출발점”이라며 “K로봇산업 중심지이자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