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걱정 안다, 미포 저력이 합병 동력"…HD현대重 CEO, 직원들에 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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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걱정 안다, 미포 저력이 합병 동력"…HD현대重 CEO, 직원들에 손편지

HD현대중공업이 이달 1일 통합 법인 출범과 동시에 HD현대미포 임직원과 가족에게 손편지 형식의 메시지를 보냈다. 합병 이후 조직 안정과 결속을 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취지가 담겼다. 공동대표인 이상균 부회장과 금석호 사장 명의로 발송된 이번 편지는 합병 후 첫 공식 메시지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두 대표는 지난 1일 HD현대미포 임직원 자택으로 발송한 편지에서 "오늘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가 '한 가족'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새로운 변화의 주역이 되실 임직원과 여러분의 가정에 인사를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변화 과정에서 구성원의 불안감을 최소화하려는 의도가 읽힌다는 분석이 나온다. 1972년 출범한 HD현대중공업과 1975년 설립된 HD현대미포는 50년 넘게 울산 동구에서 서로 맞닿아 조선 클러스터를 형성해왔다.


두 대표는 "두 회사가 하나가 되는 과정에서 기대와 설렘을 느끼는 분들도 있지만, 익숙지 않은 변화와 막연한 걱정이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의 여정에서 여러분의 우려는 없애고 기대가 확신으로 바뀌도록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나아가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할 수 있다', '함께라면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늘 소통하며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HD현대미포 기술력을 합병 핵심 동력으로 규정하며 합병 후 HD현대미포의 역할도 강조했다. 편지에는 "지난 50년간 미포가 쌓아온 기술력과 끈기, '될 때까지 해낸다'는 저력은 오늘의 합병을 가능하게 한 가장 큰 힘"이라며 "앞으로 나아갈 '더 큰 대한민국, 더 강한 통합 조선소'의 가장 든든한 자산"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마지막으로 "현장의 최우선 가치는 안전과 건강"이라며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따뜻하고 편안한 연말연시 보내시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지난 1일부로 공식 합병해 통합 법인 'HD현대중공업'으로 출범했다. 중국·일본이 국가 단위 조선업 재편을 가속하는 가운데 한국도 경쟁력 체계를 다시 구축하려는 흐름과 맞물린 조치다. HD현대는 이번 통합을 통해 설계·연구개발(R&D)·생산 역량을 일원화하고, 글로벌 발주 재편에 대응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HD현대는 조선 부문 통합에 이어 내년 1월 건설기계 부문 통합도 추진하면서 그룹 차원의 전사 재편 속도를 내고 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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