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1세대부터 수소환원제철 개발자까지…정부, 산업역군 격려 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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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1세대부터 수소환원제철 개발자까지…정부, 산업역군 격려 오찬

정부가 경기 침체와 통상환경 변화 속에서 산업 현장을 지탱해온 근로자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연 자리에 철강업계 기술인 10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각 철강·조선·건설 등 주요 업종 근로자들을 만나 산업 성장 과정에 기여한 노고를 공식적으로 치하했다.


한국철강협회는 4일 열린 정부 주최 오찬 간담회에 포스코와 현대제철에서 오랜 기간 현장을 지켜온 기술인 10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산업 현장의 애로와 기술 전환 과정의 어려움이 공유됐다. 참석자들은 수소환원제철 등 미래 공정으로의 전환에 필요한 지원을 요청했고, 정부는 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 현장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이영직 포스코 창립 요원은 1968년 포항제철에 입사해 초대 용수 과장, 토건부 차장을 맡으며 제철소 건설 과정에 참여한 1세대 기술자로, 국내 철강산업의 기반을 다진 인물로 평가된다. 배진찬 포스코 하이렉스(HyREX) 추진반장은 수소를 환원제로 활용하는 차세대 제철 공정인 '수소환원제철' 개발을 이끄는 담당자다. 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기술 전환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이광택 전 현대제철 계장은 40여년간 현장을 지키며 대한민국 명장, 국가 품질 명장 등을 수상한 베테랑 기술자로 이번 행사에 초청됐다. 권춘희 전 포스코 과장은 고로 운영 부서에서 41년간 근무한 뒤 정년으로 퇴임한 기술인이다. 이날 권 전 과장 참석으로 여성 기술자의 공로가 조명됐다.


배 추진반장은 간담회에서 "산업 현장에서 함께 일해 온 선후배들과 자리에 함께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환원제철은 철강 산업뿐 아니라 국가 산업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기술"이라며 "정부와 협력해 상용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포스코는 2028년 연산 30만t 규모의 데모 플랜트 건설을 목표로 하고 2030년까지 상용화 기반 기술 확보를 추진 중이다.


한편 철강업계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K스틸법)'과 산업통상자원부의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을 계기로 구조 재편 국면에 들어섰다. 업계는 이 같은 정책 지원을 토대로 경쟁력 약화 위기를 신기술 전환의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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