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026년부터 맞춤형 지원 24시간 상담콜 서비스 등 도입
외로움은 자신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인천시가 내년 1월 ‘외로움돌봄국’ 출범으로 복지 안전망을 더욱 두껍게 구축한다. 노인뿐 아니라 청년 1인가구의 고립과 은둔이란 사회적 현안을 해결하려는 취지다.
인천시는 3일 외로움돌봄국이 내년부터 선보일 정책의 추진 방향 및 주요 신규·확대 사업을 유관기관들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인천의 자살 사망자는 935명, 고독사 260명, 1인가구 41만2000가구 등 사회적 외로움 관련 지표들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이에 대응하고자 시는 지난 9월부터 ‘외로움TF’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현재 대상자별로 곳곳으로 분산된 업무를 통합·재편하거나 새로운 프로그램 발굴에 집중한다. 향후 국 단위로 행정조직이 신설되면 관내 돌봄사무 전담기구이자 헤드쿼터로 종합대책을 수립·시행하게 된다.
먼저 ‘아이 링크 컴퍼니(i-Link Company)’ 본격 활용이 예고됐다. 간략히 서비스 대상자를 찾아내고 맞춤형 지원을 담당하는 플랫폼이다. 온오프라인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발굴하고, 개인별·상황별 혜택이나 지역의 자원을 연계해준다. 시는 또 긴급상황에서 신속히 조치할 수 있도록 ‘24시간 상담콜’과 자살 위기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외로움 제로(zero), 생명을 온(on)’ 사업도 준비한다. 이외 취약계층의 사회적 연결망을 회복하는 마음지구대도 가동할 예정이다.
시는 군·구 및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 강화로 실행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기반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혼자가 돼 쓸쓸한 느낌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 현장에서 실현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1인 가구 고립 대응 ‘외로움돌봄국’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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