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비틀쥬스’ 정성화, 기괴한 코미디극 위해 “더 찌그러뜨리고, 더 걸걸하게!”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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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비틀쥬스’ 정성화, 기괴한 코미디극 위해 “더 찌그러뜨리고, 더 걸걸하게!” [SS인터뷰]
1일 뮤지컬 ‘비틀쥬스’ 프레스콜에서 정성화가 ‘비틀쥬스’의 기괴함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 | 표권향 기자 gioi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배우 정성화가 4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비틀쥬스’에서 더욱 강력해진 기괴한 웃음 폭탄을 예고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과감한 연기로 흥행 열풍의 선봉에 섰다.

정성화는 1일 서울 강남구 엘리아나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비틀쥬스’ 프레스콜에서 업그레이드된 ‘저세상 텐션’의 ‘비틀쥬스’를 소개했다.

뮤지컬 ‘비틀쥬스’는 팀 버튼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갓 유령이 된 부부가 자신들의 집에 이사 온 낯선 가족을 내쫓기 위해 이승과 저승 사이에 갇혀 있는 ‘비틀쥬스’와 손잡고 벌이는 판타지 극이다.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국내에서 처음 선보였던 2021년, 정성화는 한국의 첫 정체불명의 저승 가이드이자 100억 년 묵은 악동 유령 ‘비틀쥬스’로서 흥행을 이끌었다.

1일 뮤지컬 ‘비틀쥬스’ 프레스콜에서 주역 (왼쪽부터) 김준수, 정원영, 정성화가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 표권향 기자 gioia@sportsseoul.com
스토리는 같지만, 시간과 역량의 흐름에 맞춰 인물의 서사에 집중했다. 정성화는 초연보다 업그레이드된 재연의 ‘비틀쥬스’에 대해 “초현실적인 역할을 하기에 앞서 캐릭터의 갈증이 무엇인지 연구했다. ‘비틀쥬스’는 부모님의 사랑을 갈구했고, 기괴한 행동은 여기서 비롯됐다는 걸 느꼈다”라며 “처음엔 기괴한 ‘악마’이지만, 마지막엔 안쓰러운 인물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은 게 목표다. 이러한 안쓰러움이 어디서 비롯됐는가를 충분히 설명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 관객도 ‘비틀쥬스’를 잘 받아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느낀 ‘비틀쥬스’를 무대 위에서 완성하기 위해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철저하게 ‘비틀쥬스’의 영혼으로 휘감았다. 정성화는 “(초연보다) 더 얼굴을 찌그러뜨리고 목소리를 걸걸하게 내려고 한다. 성량보단 텐션이 과해야 하므로 ‘강강강강’의 성격을 띤다. 이러한 연기를 원하는 관객은 ‘나’에게서 만족감을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

1일 뮤지컬 ‘비틀쥬스’ 프레스콜에서 정성화가 ‘비틀쥬스’의 성격을 담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표권향 기자 gioia@sportsseoul.com
이번 시즌은 개그맨 이창호가 작가로 합류해 브로드웨이 유머를 한국의 ‘매운맛’을 첨가, 강력하고 파격적인 무대를 예고했다. 이와 함께 초연의 주역 정성화의 업그레이드된 기괴한 연기가 벌써 주목받고 있다.

정성화는 “미국식 코미디를 번안했을 때 잘 못 알아듣거나 문화적 차이로 이해 못 하는 부분이 있었다. 이창호 씨가 바꾼 코미디를 살리기 위해 배우마다 각자 호흡으로 코미디 감각을 치밀하게 달리했다”라며 “맷 디카를로 한국 프로덕션 연출의 믿음에 힘입어 본인에게 맞는 ‘말맛’으로 준비했다. 관객도 나뿐 아니라 (김)준수, (정)원영이의 공연에서 똑같이 웃으면서 즐길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재기발랄 코미디 연기에 앞서 큰 장점은 엄청난 무대 장치와 특수효과, 배우들의 분장이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그림이 펼쳐질 것이라는 자부심이 있다”라며 “공연장에서 ‘우와’라고 감탄사를 뱉고 갈 공연이 될 것이다. 그동안 많은 뮤지컬을 봐왔겠지만, 새로운 뮤지컬을 보고 싶다면 ‘비틀쥬스’ 공연장에서 직접 확인하시라”고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유쾌한 악몽의 세계로 초대하는 ‘비틀쥬스’는 오는 16일 서울 마곡 LG아트센터, LG SIGNATURE홀에서 개막한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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