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도 있다” 헬스센터서 男 200명 알몸 체포…무슨 일?

글자 크기
“한국인도 있다” 헬스센터서 男 200명 알몸 체포…무슨 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복판에서 남성 전용 ‘헬스센터’로 위장해 운영되던 불법 성매매 시설이 경찰에 적발됐다. 현장에서만 200명 넘는 남성이 나체 상태로 붙잡혔으며, 이 가운데는 한국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 더스타 등은 최근 초우킷(Chow Kit) 지역에서 경찰이 한 건강센터를 급습해 총 201명의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1일 보도했다.

해당 업소는 외견상 사우나·자쿠지·헬스장·수영장 등을 갖춘 일반 웰니스 시설처럼 운영됐지만, 내부에선 성매매가 상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며칠간의 잠복 끝에 업소 내부에서 콘돔·윤활제 등 다량의 증거물을 확보했으며, 운영 직원 7명 또한 함께 검거했다.
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체포된 남성들 가운데는 50대 의사, 교사, 검사 등 전문직 종사자도 다수 포함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혼으로 알려진 한 의사는 경찰 조사에서 “퇴근 후 교통체증을 피하려 잠시 들렀다”며 “자세한 내용은 말하기 어렵지만, 이곳에서 어떤 활동이 벌어지는지는 알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번 단속에서는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24명도 현장에서 함께 적발됐다. 이용객들은 1회 방문 시 약 35링깃(약 1만2000원), 초회 등록비 10링깃(약 3500원)을 지불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남성 중 무슬림 80명은 연방령 종교법 제29조(부도덕 행위) 위반 혐의를 적용해 조사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인원은 형법 387B조(부자연적 성행위)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다. 다만 201명 중 171명은 대규모 검거로 인해 신원 확인 절차에 시간이 오래 걸린 점 등을 이유로 법원이 추가 구금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업소의 배후 및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도심 속에서 ‘건강센터’를 가장한 불법 성매매 업소가 늘고 있다며 경각심을 당부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