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광명11은 36대 1을 기록했지만 다른 단지들은 미달. 연말 청약은 단지별 온도차가 극명하게 갈린다. 연합뉴스 11월 분양시장은 ‘될 곳만 되는’ 분위기가 더 뚜렷해졌다. 전체 경쟁률은 나쁘지 않았지만, 몇몇 인기 단지에만 청약이 몰리고 나머지는 미달을 면치 못했다. 규제 변화와 금융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장은 조용히 갈라지고 있다.
특히 경기 광명 ‘힐스테이트광명11’ 36.66대 1, 전북 전주 ‘송천아르티엠더숲’ 21.16대 1, 경기 김포 ‘풍무역세권수자인그라센트1차’ 6.69대 1 등 일부 단지는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며 시장의 집중도를 높였다. 반면 미달 단지도 적지 않아 단지별 성적은 계속해서 극명하게 갈리는 양상이다.
12월에는 전국에서 약 2만 세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지만, 최근 3년(2022~2024년) 평균과 비교하면 약 12% 적은 물량이다. 규제 변화와 금융 불확실성 속에서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보수적으로 조정하면서 공급 규모는 제한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2월 분양 물량은 수도권 1만3780세대, 지방 6664세대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6557세대, 경기 4866세대, 서울 2357세대 순으로 공급된다.
서울에서는 역삼센트럴자이(237세대), 드파인연희(959세대), 아크로드서초(1161세대) 등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권에서는 더샵분당센트로(647세대), 수지자이에디시온(480세대), 두산위브더센트럴수원(556세대) 등 중대형 브랜드 단지가 시장에 나온다.
인천은 포레나더샵인천시청역 2568세대를 포함해 검단·송도·영종에서 대규모 물량이 집중되며 연말 수도권 공급 비중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방에서는 부산 2943세대, 울산 1623세대, 경북 1004세대, 세종 641세대, 경남 453세대 순으로 공급이 예정돼 있다.
부산에서는 에코델타시티공동5BL(998세대), 동래푸르지오에듀포레(1,418세대), 한화포레나부산대연(367세대)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울산은 태화강센트럴아이파크(704세대), 경북은 상방공원호반써밋1단지(1004세대), 세종은 행정중심복합도시51L1BL(641세대), 경남은 힐스테이트물금센트럴(453세대) 등이 분양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김은선 직방 랩장은 “최근 고환율과 자재비 상승으로 분양가 부담이 커진 데다, 금융 환경 변화와 규제 영향으로 청약 진입장벽도 높아지고 있다”라며 “이 같은 환경은 수요자의 접근성을 제한하는 동시에 입지·브랜드·교통 등 경쟁력이 뚜렷한 단지로 관심이 더욱 몰리는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12월에도 일정 수준의 공급이 이어지지만 건설사들이 시장 상황을 살피며 일정을 조율하고 있어 단기 변동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금리·환율 등 금융 변수가 시장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만큼, 전문가들은 수요자가 청약 요건·자금 계획·분양가 수준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