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40% "내년 긴축 경영, 국내 투자 축소"

글자 크기
국내 대기업 40% "내년 긴축 경영, 국내 투자 축소"

국내 300인 이상 기업 10곳 중 4곳이 내년 긴축 경영을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 투자·채용을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국내 229개 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을 대상으로 '2026 기업 경영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300인 이상 기업의 41%가 내년 '긴축경영'을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300인 이하 기업은 '현상 유지'를 하겠다는 응답(45%) 비율이 가장 높게 나왔다.


내년 기조를 긴축경영으로 응답한 기업의 구체적인 시행계획은 '인력운용 합리화'(61.1%)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전사적 원가절감'(53.7%), '신규투자 축소'(37.0%) 순으로 나타났다. 긴축경영 기업이 시행계획으로 '인력운용 합리화'를 가장 높게 응답한 것은 2017년 이후 9년 만이다.


또한 투자계획에 대해서도 300인 이상 대기업의 국내 투자 축소 계획이 눈에 띄었다. 300인 이상 기업의 국내 계획은 '투자 축소'(40%)가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해외 계획은 '투자 확대(45.7%)'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다. 300인 미만 기업은 국·내외 투자 모두 올해 수준(53.6%, 60.6%) 응답이 가장 많았다.



내년 채용계획으로 '올해 수준'이 52.3%로 가장 높았고, 올해 대비 '채용 축소'는 25.6%, '채용 확대'는 22.1% 순으로 집계됐다. '채용 축소' 응답은 300인 이상 기업(41.0%)이 300인 미만 기업(17.1%)보다 23.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에 대해 기업 10곳 중 4곳(39.7%)은 '올해(2025년)과 유사'할 것으로 답했다. '올해 대비 증가'는 34.9%, '금년대비 감소'는 25.3%로 나타났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내년 대기업들의 투자 및 채용 축소 응답이 높게 나타났고, 긴축경영 시행 계획으로 인력운용 합리화를 선택한 기업들이 많았다"며 "우리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도 국내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고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기업 규제는 최소화하고 노동시장 유연화 같은 보다 과감한 방안들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 2026년 사주·운세·토정비결·궁합 확인!
▶ 뉴스 헷갈릴 틈 없이, 지식포켓 퀴즈로! ▶ 하루 3분, 퀴즈 풀고 시사 만렙 달성하기!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