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도 반한 다이소 뷰티, 매출 2배 '껑충'…4兆 클럽 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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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도 반한 다이소 뷰티, 매출 2배 '껑충'…4兆 클럽 진입한다

균일가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가 5000원 이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뷰티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가운데 고가 화장품 구매 여력이 있는 60대 이상 시니어층에서도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대가 높은 화장품을 구매하기 전, 적은 비용으로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미리 체험하고 비교하는 '리트머스 소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연령대를 불문하고 소비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이 패널들의 영수증 구매 자료 등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딥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최근 1년간 다이소에서 판매된 기초·색조 화장품 구매 추정액은 약 33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9%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초 화장품 구매 추정액이 2555억원을 차지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3.9% 늘었다.


엠브레인 측은 "기초 화장품은 피부에 직접 닿는 만큼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도 "여러 뷰티 브랜드가 다이소 전용으로 세컨드 브랜드를 다양하게 출시하고,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경쟁력을 갖춰 소비자들이 고가 제품을 구매하기 전 작은 단위로 효능을 체험하고자 하는 리트머스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고연령층으로 분류되는 실버세대에서 다이소의 화장품 구매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연령별 다이소 뷰티 제품의 구매 추정액을 분석한 결과 60대가 163.2%로 신장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이소가 입문형 기초 제품을 중심으로 실속형 라인업을 다양하게 갖추면서 브랜드보다 효능을 직접 확인하려는 시니어층의 호기심을 자극한 결과로 풀이된다. 나머지 연령에서도 40대가 114%, 50대가 92.1%로 30대(89.2%)와 20대(88.1%) 등 젊은 층보다 중·장년층의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이소는 뷰티 부문의 빠른 성장으로 연 매출 4조원 달성 가능성에도 탄력이 붙었다. 국내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은 3조9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711억원으로 41.8% 늘었다. 이 가운데 지난해 다이소의 화장품(기초·색조) 카테고리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4% 상승해 전체 매출 신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엠브레인 관계자는 "과거 '다이소템'이라 불리던 제품들은 저렴한 대신 품질은 낮다는 편견이 있었지만, 이러한 인식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가격 대비 성분과 효능을 중시하는 소비 흐름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기초 화장품을 중심으로 다이소 뷰티 제품의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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