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남원시는 28일 남원 고죽동에서 공공 산후조리원 ‘다온’ 개원식을 열고 도내 산후조리 취약지역의 보건 격차 해소를 위한 첫 공공 인프라를 가동했다. 공식 운영은 신생아와 산모의 감염관리 등 쾌적한 환경을 위해 내년 1월부터 할 예정이다.
전북 남원시 고죽동 문을 연 공공 산후조리원 ‘다온’ 전경. 남원시 제공 남원 공공산후조리원은 지방소멸대응기금 등 총사업비 132억원을 들여 전북도남원의료원 인근 부지 3764㎡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연면적 2410㎡)로 조성됐다. 모자동실 13실과 신생아실, 프로그램실, 상담실, 맘카페, 마사지실 등 산모 회복과 신생아 전문케어를 위한 의료·편의시설을 갖췄고, 운영은 남원의료원이 맡는다. 남원 공공 산후조리원은 전북 동부권 거점 시설이지만, 도내 산모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전주·군산 등지로 원정을 떠나야 했던 산모들의 시간·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 요금은 2주 기준 180만원이며, 지역 여건과 산모 부담을 고려해 차등 감면 제도도 마련됐다. 남원 지역 산모는 50%, 전북도에 거주하는 산모에게는 30% 감면 혜택을 각각 제공한다. 또 국가유공자와 장애인 등 취약계층은 70% 감면하고, 지리산권 산모와 남원 시민의 자녀와 배우자에게도 10% 감면한다.
28일 전북 남원시 고죽동에서 열린 공공 산후조리원 ‘다온’ 개원식에서 최경식 남원시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남원시 제공 최경식 남원시장은 “출산과 돌봄 정책을 이끌 든든한 요람이 생긴 만큼 출산과 양육이 행복한 도시, 나아가 지리산권 대표 출산·육아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남원 공공산후조리원 개원은 출산·양육 환경의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전북 어디서나 균등한 출산·보건의료 서비스를 받도록 권역별 산후관리 기반을 지속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원=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