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강원도 회양군민발전소 준공식 참석과 관련한 조선중앙TV 보도 영상을 분석한 보도에 따르면 향후 건설될 발전소 가운데 DMZ에 인접한 고성 2호 군민발전소가 포함돼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이 시찰하며 살펴본 강원도 수력발전 건설 계획도에 완공한 발전소, 건설중 발전소, 건설하려는 발전소가 지도에 표시돼 있으며 고성 2호 군민발전소는 건설하려는 발전소로 분류돼있다.
사진=연합뉴스 NK뉴스는 고성 2호 군민발전소 위치를 구글 위성 사진과 대조해 “댐과 수력발전소가 고성군 남강의 커다란 곡류 주변인 월비산리 근처에 건설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댐 건설로 생겨날 저수지는 북쪽에 있지만 완공 시 수위가 높아져 저수지 끝쪽 남단에 있는 하천을 따라 계곡 내 한국 영토가 잠길 수 있다며 “사업이 결실을 보면 한국군과 논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NK뉴스는 저수지 경계가 한국 강원도 고성군 군사분계선(MDL)까지 닳을 수 있는데 이 지역은 DMZ내 한국군 병력이 집중 배치된 곳이라고도 덧붙였다. 북한은 한국과의 관계를 ‘적대적 2국가’로 설정한 후 DMZ 내 대부분 지역에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으나 고성 2호 군민발전소로 생겨날 저수지 인근에는 아직 방어선을 구축하지 않았다. 북한이 이 지역에 방어선을 보강하지 않은 것은 발전소 계획 때문일 수 있다고 NK 뉴스는 추정했다.
다만, NK뉴스는 올해 6∼8월 남강 곡류 지점에서 소규모 굴착과 건설 작업은 있었을 뿐 아직 위성 사진에 댐 건설 주요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