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삼표레미콘 부지에 79층 규모의 업무·주거·상업시설이 들어선다. 동대문구 제기동 한옥 밀집지는 ‘감성 한옥마을’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전날 제1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지구단위계획 및 삼표레미콘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조감도)을 수정 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곳은 과거 삼표레미콘 성수공장으로 운영되었던 곳이었으나, 2022년 상호 합의에 의해 공장을 철거한 후, 시와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복합개발을 위한 개발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이 부지는 최고 79층 규모의 업무·주거·상업기능이 복합된 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업무 시설은 35% 이상 확보하도록 했으며, 상업 기능과 주거시설도 40% 이하 범위에서 도입할 계획이다.
사전협상 결과로 확보한 6054억원 규모 공공기여는 서울숲 일대 상습 교통정체 완화를 위한 기반시설 조성과 지역 일자리 확충을 위한 ‘유니콘 창업허브’ 등의 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부지와 서울숲을 연계한 입체보행공원을 조성해 서울숲과 연계된 녹지공간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교통정체 완화를 위해 동부간선도로 용비교 램프, 성수대교 북단램프 신설 등도 추진한다.
제기동 일대 한옥 밀집지를 한옥마을로 조성하는 ‘제기동 일대 건축자산 진흥구역 지정·관리계획 결정안·지구단위계획구역·계획 결정안’도 수정가결됐다. 대상지는 약 165개 한옥이 밀집한 곳으로, 시는 인근 전통시장인 경동시장 등과 연계한 공공사업인 ‘한옥 감성 스팟 10+(플러스)’를 추진한다. 기존 한옥을 매입하고 고쳐 복합문화공간(푸드 플레이스), 팝업 스토어, 한옥 스테이 등을 순차 조성하는 내용의 사업이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