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간 레미콘 공장이 들어서 있던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에 79층 높이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삼표 부지를 중심으로 성수동 일대를 업무와 문화, 관광 거점으로 만드는 서울숲 대개조 프로젝트가 이르면 내년 말 첫 삽을 뜬다.
서울시는 제1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지구단위계획 및 삼표레미콘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 했다고 27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삼표레미콘 부지는 최고 79층 규모의 업무, 주거, 상업 기능이 복합된 시설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미래업무 기능을 갖추고자 업무시설을 35% 이상 확보하고 직주근접을 위한 주거시설을 40% 이하 범위로 도입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건축혁신형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되며 부여받은 건폐율, 용적률 인센티브 가능 범위도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에 포함했다.
사전협상 결과로 확보한 총 6054억원의 공공기여금은 서울숲 일대 교통정체 완화를 위한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데 쓰인다. 동부간선도로 용비교 램프와 성수대교 북단램프 신설을 추진할 예정이며, 응봉역간 보행환경개선을 위해 응봉교 보행교도 신설할 계획이다.

유망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서울시 '유니콘 창업허브'도 공공기여를 통해 연면적 5만3000㎡의 규모로 조성된다. 이외에도 성동구와 시가 각각 488억원, 약 1140억 원의 공공시설 설치비용을 현금으로 확보해 지역 내 여건 개선에 폭넓게 활용하기로 했다.
시민을 위한 녹지 공간도 확충하기로 했다. 삼표레미콘 부지와 서울숲을 연계한 입체 보행공원을 조성해 서울숲과 연계된 녹지공간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부지 내 조성되는 공유공간도 상시 개방해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외부 녹지공간으로 제공한다.
삼표레미콘부지는 1977년부터 45년간 레미콘 공장으로 운영되던 곳이다. 2017년 시와 성동구, 삼표산업, 현대제철 간 업무 협약을 거쳐 공장 철거가 합의됐으며 그간 성동구가 문화공연장으로 임시 활용해왔다. 시는 1년여간의 본 협상을 거쳐 삼표 부지 개발사업의 민간사업자인 SP성수PFV(에스피성수피에프브이) 측에 지난 2월 협상 완료를 공식 통보했다.
개발이 완료되면 추후 대상지는 한강변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날 전망이다. 시는 재열람공고를 거쳐 내년 1월 중 지구단위계획안을 결정 고시할 예정으로, 이르면 내년 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으로 삼표레미콘 부지가 성수지역을 선도할 수 있는 미래업무복합단지로 조성되고, 공공기여 활용을 통해 서울숲 일대 연계성 등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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