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연속으로 글로벌 D램 시장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삼성전자다. 다만 경쟁 심화로 인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하락했지만 3위인 미국의 마이크론이 점유율을 확대하며 바짝 따라붙는 모양새다.
2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D램 시장 매출은 414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30.9% 성장했다. D램 가격의 대폭 상승과 출하량 증가, HBM 생산량 증산량 증가가 매출액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게 트렌드포스의 분석이다.
1위인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은 137억50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12.4%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5.5%포인트 감소한 33.2%였다. 삼성전자도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30.4% 늘어난 135억달러였으나 점유율은 0.1%포인트 감소한 32.6%로 나타났다.
3위 마이크론의 매출액(106억5000만달러)은 전 분기 대비 53.2%·시장점유율(25.7%)은 3.7%포인트 올랐다.

한편 4분기에도 D램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범용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45~50% 상승하고, HBM을 포함한 전체 D램 가격은 50~5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D램 공급업체 재고도 거의 소진된 상태라고 전했다. 트렌드포스는 "클라우드서비스업체(CSP)들이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물량을 확보하고 있고 다른 수요처도 공급 확보를 위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첨단 및 범용 제품, 모든 응용처 전반에서 계약가가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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