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무릎 관절 표면을 제거하고 금속과 특수 의료용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인공관절로 치환하는 수술이다. 환자의 관절 상태를 가장 정확하게 평가한 뒤 결정해야 하는데 무엇보다 본인의 무릎 관절을 최대한 사용한 뒤 마지막에 선택하는 수술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 4기, 즉 말기 단계에 해당하고 보행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지속될 때 수술을 권유한다. 인공관절의 평균 수명이 15~20년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술 시기는 70세 이후가 가장 적절하다. 너무 늦게 수술할 경우 관절 변형이 심해지고 근력 약화가 진행되어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무릎 인공관절수술은 효과가 우수하고 예후 역시 좋은 수술이지만 수술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으니 바로 재활이다. 실제로 무릎 인공관절수술의 절반은 수술로 끝나지만 나머지 절반은 재활로 완성된다. 수술 직후 통증 관리부터 관절 가동 범위 회복, 근력 강화까지 단계별 재활 프로그램을 얼마나 충실히 수행하느냐 여부에 따라 최종적인 관절 기능이 크게 달라진다.
수술 후 재활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 먼저 초기(0~2주)에는 통증 및 부종 관리, 무릎 펴기 운동 중심으로 관리한다. 이어 중기(2~6주)에는 근력 강화, 보행 교정 등을 중심으로 재활을 시행한다. 6주 이후부터는 근육의 균형 회복, 계단 오르내리기 등 실생활 적응 과정을 밟는다. 만약 이 과정에서 관절을 너무 빨리 움직이거나 무리한 운동을 할 경우 오히려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 반대로 운동을 소홀히 하면 관절이 굳고 보행이 불편해져 만족도가 떨어진다. 즉, 수술 경과에 맞춘 정확한 재활 프로그램이 성공적 회복의 핵심이다.
최근에는 피부 절개를 최소화하고 주변 조직 손상을 줄이는 다양한 최소침습 수술 기법이 많이 도입되고 있다. 이러한 수술법은 회복 속도를 앞당기고 합병증 발생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경험 많은 정형외과 전문의의 판단 아래 정확한 수술 계획이 이뤄져야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영석 은평 성누가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무릎 인공관절수술은 말기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이라는 매우 큰 이점을 제공하지만 인공관절의 수명을 고려하면 수술 후 꾸준한 관리가 필수"라며 "적절한 체중 유지, 규칙적인 근력 운동, 정기 검사 등을 통해 인공관절이 오래도록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