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 ‘경로당 점심’, 3년 만에 80%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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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 ‘경로당 점심’, 3년 만에 80% 참여
충북 제천시의 ‘경로당 점심제공지원사업’이 시행 3년 만에 새로운 노인 복지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시는 26일 지역 경로당의 80%에 달하는 275곳이 점심 제공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 첫해인 2023년 참여 경로당이 134곳에서 3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용 인원은 지난 9월 기준 72만9445명(일평균 4053명)에 달했다.

충북 제천시 ‘경로당 점심제공지원사업’ 경로당 참여율이 3년 만에 80%에 달하고 있다. 제천시 제공 시는 경로당 규모와 식수 인원에 따라 6단계 지원 기준을 마련해 부식비와 정부 양곡을 지원하고 제천형 노인일자리사업을 결합해 복지매니저 433명을 배치했다. 복지매니저들은 단순 조리 보조를 넘어 식사 전후 노인들의 안전과 안부 확인 등 복합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 사업은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조사에서 사업 만족도 99%를 기록하고 보건복지부 노인일자리사업 대상을 비롯해 제13회 전국 매니퍼스토 우수사례경진대회 공동체 분야 우수상, 사회서비스형 선도모델 2년 연속 선정 등에 이름을 올렸다. 전국 5개 지자체가 제천을 찾아 점심제공사업을 협의하기도 했다.

시는 이 사업의 질적 고도화와 지속 가능성 확보에 힘을 쏟는다. 경로당별 조리 부담을 줄이고 식사 품질을 높이기 위해 표준식단 제작 연구를 진행 중이다. 내년부터는 식단표를 공식 배포할 예정이다.

충북 제천시가 ‘경로당 점심제공지원사업’ 효율화를 위해 요리경연대회 등을 열고 있다. 제천시 제공 지역 식자재 판매처와의 협약을 통해 ‘경돌이(경로당돌봄이웃)’ 업체를 선정해 경로당의 식자재 구매 경제성을 확보하는 등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 분회별 요리 교실 운영, 제3회 경로당 요리경연대회 개최 등을 통해 공동체 활성화를 꾀한다. 읍면동 연계로 돌봄 사각지대 노인을 발굴해 집수리와 생활지원 등 공공?민간 다양한 복지서비스 연계를 제공한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경로당 점심제공사업은 단순한 급식을 넘어 지역 공동체 회복과 돌봄 기능 확장을 아우르는 통합복지 모델”이라며 “촘촘한 돌봄 체계를 통해 제천이 경로당 기반 복지정책의 전국 선도 도시로서 위상을 굳히겠다”고 밝혔다.

제천=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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