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초순수 국산화 '속도'…삼양사, 세프라텍과 '탈기막'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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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초순수 국산화 '속도'…삼양사, 세프라텍과 '탈기막' 손잡았다

삼양사가 반도체 초순수 공정의 핵심인 탈기막(MDG) 국산화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유일의 탈기막 전문기업 세프라텍과 협력을 공식화하며, 초미세 공정에서 1ppb(10억분의 1) 단위까지 용존가스를 제거해야 하는 반도체 산업의 요구에 대응하는 수처리 소재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을 본격화한 것이다.


삼양사는 전날인 25일 서울 종로구 삼양그룹 본사 1층 대강당에서 세프라텍과 반도체 초순수용 탈기막(MDG·Membrane Degasifier)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탈기막은 물에 녹아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산소, 질소, 이산화탄소 등 용존 가스를 제거하는 장치다. 반도체 생산의 필수 재료인 초순수는 미세한 이온이나 기체만으로도 불량이 발생할 수 있어 용존가스 농도를 극도로 낮추는 탈기막 공정이 필요하다.


세프라텍은 산업용 반도체 초순수용 탈기막 모듈을 개발한 국내 유일의 전문 업체다. 특수 제작한 분리막을 통해 초순수 내 용존 산소를 1ppb(10억분의 1 비율) 이하로 제거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탈기막 생산에 성공한 기업은 미국 '3M'에 이어 세프라텍이 두 번째다.


이번 협약으로 삼양사는 수처리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보다 다양한 수처리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게 됐다. 세프라텍은 탈기막을 공급하는 동시에 삼양사의 이온교환수지 판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 판로를 넓힌다. 양사는 내년 6월 중국에서 열리는 글로벌 수처리 전시회 '워터테크 차이나(WATERTECH CHINA) 2026'에 공동 참가해 판촉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삼양사는 산업용 수처리 공정의 핵심인 이온교환수지 기술력을 기반으로 초순수 생산에 필요한 주요 소재들을 상업화해 왔다. 2023년에는 산업용 수처리 소재 브랜드 '트리라이트(TRILITE)'를 통해 역삼투막(RO)과 전기분해식 이온 교환장치 '트리라이트 EDI'를 선보였다. 트리라이트 역삼투막은 염과 유기물 제거 성능이 우수하고 높은 투과 흐름이 특징이며, 트리라이트 EDI는 전기를 이용해 물 속 이온을 제거해 순수 및 초순수를 생산하는 장치다.


조영도 삼양사 워터솔루션 부문장은 "세프라텍은 반도체 초순수용 탈기막을 개발한 국내 선도기업으로 삼양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삼양사는 해외 수처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초순수용 소재 국산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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